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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거친 신사의 품격?' 금투업계에도 퍼진 '갑질' 논란

한예주 기자 기자  2017.08.24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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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사적'으로 표현되며 갑질 논란이 드물었던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났는데요.

바로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해 9월 권 회장은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로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안씨는 권 회장이 개인 출자해 경기 가평군에 세운 수상레저업체 '캠프통 아일랜드'의 부장급 직원인데요.

당시 이 회사를 방문한 권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피해 직원의 무릎을 발로 차고 질책하는 과정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죠. 

폭행 직후 피해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며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 하자, 권 회장은 회사 임원과 고문 변호사를 대신 보내 수천만원을 주고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합의 과정에서도 폭행 사실을 언론사를 비롯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폐기하며 이를 어기면 합의금의 두 배를 물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등 독소조항이 담긴 확약서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권 회장 측은 당시 피해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직에 따른 보상으로 상호 합의를 하며 원만하게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측도 "피해 직원도 이슈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 후 이직해 현재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TB투자증권은 당사 직원이 아닌 권 회장이 개인적으로 출자한 회사 소속 직원이라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권 회장의 과실로 KTB투자증권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난히 대기업 총수들의 갑질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은 '치즈 통행세' '보복출점' 등 가맹점 갑질 논란에 결국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죠.

옥션과 잡코리아 매각으로 천억대의 이익을 내며 '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알린 권 회장. 이번 갑질 논란으로 깨끗함과 신사적인 이미지로 포장된 금융권에도 갑질이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짙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