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사제작국과 보도국, 아나운서국 소속 노조원들이 제작거부를 선언했고, 당장 시청률이 급락하면서 MBC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TNMS가 전국 3200가구,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시청률 조사에서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국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불과 이틀 사이 4.5%에서 1%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동시간대 SBS '8시뉴스'(6.2%)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5.3%)에도 밀렸다.
KBS 9시뉴스는 전국 시청률 17.0%로 전날 14.0%에서 3% 상승했다. MBC의 시청률 급락이 다른 지상파, 종편 프로그램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경영진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된 직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9일까지 엿새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능, 라디오, 편성 등 8개 주요부서 조합원들이 제작거부 의사를 밝혀 총파업 가결은 확실시된다.
반면 김장겸 사장은 '퇴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MBC의 총파업은 향후 법정공방으로 확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이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 현장조사를 마쳤고 김영주 장관은 22일 국회에 출석해 "(경영진이) PD와 기자들을 본인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배치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MBC 경영진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여야에 따라 정치권의 의견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YTN이 최근 해직자 복귀를 결정한 예를 들며 정상화를 강조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좌파 색깔론'으로 맞섰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YTN과 마찬가지로 MBC, KBS 등 공영방송도 정상적인 언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김장겸 사장이야말로 MBC 파업을 불러온 원인 제공자"라며 "촛불도, 탄핵도, 대선도 무시하고 아직도 박근혜 시대에 살며 공영방송을 사유화하는 이들이야말로 언론 적폐"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한국당은 MBC 노조를 좌파 노조로 지칭하며 색깔론을 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은 "MBC 노조가 철저히 한쪽으로 치우진 좌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인데 방송의 공정성, 중립성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 주장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