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8.17 14:58:58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초(超)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 전시관을 개관, 빌트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7일 서울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UITE)' 쇼룸을 오픈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빌트인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붙인 브랜드명으로 냉장고와 전기오븐, 전기레인지,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이 해당된다.
이날 오픈 행사에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배우 김성령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오픈한 쇼룸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918㎡ 규모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구성된 다양한 명품 주방 공간 패키지, 고객이 실제로 최고급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LG전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금까지 건설사 또는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6000억원 규모의 전체 시장 가운데 B2B 시장이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최근 거주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방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빌트인 제품은 패키지로 구매해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빌트인 가전 제품의 성능 및 내구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주방 공간에서 냉장고, 오븐, 쿡탑 등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전 패키지에 맞춰 가구를 선택해 주방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가전업체가 국내 빌트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패러다임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4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가운데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약 15%를 차지한다.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세 배가량 높아 밀레(Miele), 서브제로&울프(SUB-ZERO&Wolf), 써마도(Thermador), 울프(Wolf), 모노그램(Monogram)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판매하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와는 별도로, 지난 해 7월 주력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동시에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빌트인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기존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국내에서는 최고급 주방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대현 사장은 "올해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원년"이라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 이어 LG만의 프리미엄 주방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확대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대헌 사장 등과의 일문일답.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는 다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보다 역사가 짧은데, 어떻게 보완할 게획인지.
▲역사가 오래된 초프리미엄 브랜드는 제품의 기술 변화나 발전이 느리다. 가전제품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사용 편의성이 달라졌다. 가전업체로서 혁신성과 더불어 디자인도 최근 트렌드에 맞도록 제공한다면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격은 풀 패키지 기준 3000만원 정도인데, 주요 타깃은 어떻게 되나.
▲소득 수준보다 생활환경에서 어떤 사람이 살지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타깃은 아파트 198.34㎡(60평형) 이상 혹은 단독주택이나 고급빌라에 사는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를 450억달러로 추정했는데 국내 빌트인 시장은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나.
▲한국 빌트인 시장을 건설사 등 기업간거래(B2B)까지 포함해 전체 6000억원 규모로 본다. 미국 등 해외처럼 등급이 나뉠 것이다. 고객의 니즈가 굉장히 세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타깃으로 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비중이 해외(15%) 수준까지 성장하길 기대한다.
-가전과 함께 제공되는 인테리어는 비용과 계열사인 LG하우시스와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이탈리아 가구업체인 '다다', 독일 주방가구 '포겐폴',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부터 'LG 디오스' 빌트인까지 다양한 평형을 아우를 수 있다. 어떤 고객이라도 와서 리모델링을 상담할 수 있다. 가구 기준 1000만원 미만인 패키지부터 1억원 이상인 패키지까지 구성돼있다. 그에 맞춘 가전제품도 1000만~3000만원 등까지 다양하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제품 하나하나가 아니라 생활공간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가전제품과 가구를 함께 판매한다. 계열사인 LG하우시스는 주방에 특화한 제품과 기술이 있어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가구업체와 마찬가지로 토탈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이 우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