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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고문 구속' 경찰, 조양호·이건희 턱밑 겨눴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한 달 만에 임원 혐의 입증 '다음은?'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8.17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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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회사 공금을 끌어다 쓴 혐의로 한진그룹 임원이 16일 구속됐다.

중견 건설업체 K사에서 시작된 수사가 대기업 임원의 구속으로 이어지면서 직접적인 수혜자인 총수일가의 개입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A씨에 대해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금 상당액을 대한항공(003490)의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공사 비용으로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A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 회장 측은 영종도 호텔 건립 공사시기와 맞물려 자택 인테리어 보수를 진행했고 K사는 관련 대금을 호텔 측에 청구했으며 조 회장이 개인용도의 가구를 K사의 법인카드로 사들이고 호텔 측이 이를 대납했다는 내용도 파악됐다.

경찰은 조양호 회장 측 횡령규모는 적어도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는 반면 대한항공 측은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한남동 자택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경찰은 최근 이 회장의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고 막바지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 측 역시 100억원대 자택공사 대금을 삼성물산(028260) 등 계열사가 대납한 것과 함께 출처불명의 차명계좌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를 근거로 참여연대가 이달 초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10여 년 만에 재수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