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 이라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싼가격의 중국산 김치가 국내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김치의 가장 큰 해외소비처인 일본마저 김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농림부 및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말 현재 김치 수출량은 2만3천32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국산 김치는 같은 기간 7만851톤으로 97.3%나 급증했다.
국산 김치의 대일본 수출량은 지난 8월말 현재 2만1천62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김치 소비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02년 768톤, 2003년 753톤, 2004년 514톤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 앞으로 우리나라 김치산업의 해외판로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 일본시장은 고급화로 저가의 중국산에 대응하고, 대만 및
홍콩, 중국 등 우리나라와 음식기호가 비슷한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