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이달 국내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및 주택담보대출 신청 현황'을 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400억원으로 시중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에 24.9%를 차지하는 수치다. 실제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8·2 대책' 이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대출 심리가 약화된 영향을 받아 대형 은행들은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증가액 4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에 이어 2위였고 KB국민은행 3000억원, KEB하나은행 2700억원, NH농협은행 2500억원 순이었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는 이 기간 가계대출이 3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누적 가계대출로 비교해봤을 때도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액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11일까지 19개 은행의 가계대출금 전체 증가액은 31조8900억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11일까지 누적 대출금은 90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보름 남짓 영업으로 1위 은행이 7개월 넘게 영업한 것의 약 15.1%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후 인터넷은행 열풍으로 비교적 금리가 저렴한 신용대출 신청이 몰린데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대형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