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수익성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반기 통틀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나 분기별로는 1분기에 비해 2분기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의존 여전…2분기 지지부진
16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33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결산했다.
이 결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910조, 78조원으로 각각 8.20%, 19.19%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0.79%, 0.87% 상승한 8.59%, 6.67%였다.
그러나 매출액 중 12.26%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9%, 11.36% 증가한 54조, 42조원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0.07% 하락했고, 순이익률도 0.17% 신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올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9억, 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1%, 1.02%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14% 감소한 29조원에 그쳤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0.05%p, 0.67%p 내렸다.
금융업 역시 증권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으나 2분기에는 은행업이 큰 폭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다.
금융업 48사 중 분할합병 1사와 개별재무제표 4사를 제외한 43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7조원, 순이익은 14조원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5.7%, 26.8%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증권업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28.2%, 순이익 30.8%인 반면, 은행은 각각 25%, 22.8%의 하락세로 순이익이 0.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5% 상승했다.
◆IT실적 폭등에 '기세등등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 있어 전반적인 호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연결보고서 제출대상법인 중 분석대상 744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상반기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조6133억, 3조5536억원으로 각각 22.64%, 44.82% 급증했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성장이 둔화됐던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2분기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코스닥상장 기업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8조875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81%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89%, 99.50% 뛴 2조4960억, 2조3671억원이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IT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85개 IT업종의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90%, 55.14% 늘어 비(非) IT업종(영업이익 19.67%·순이익16.36%)보다 높은 성장률을 실현했다.
2분기 역시 IT하드웨어 분야 성장에 힘입어 116.93%의 세 자릿수 신장하면서 비IT업종(26.69%)과 비교해 증가세가 높았다.
분석대상기업 1000사 중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675개사, 적자를 낸 기업은 325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