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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살충제 계란 비상…25% 유통물량 확보

"충분히 익혀도 성분 파괴 안돼…08마리·08LS 전량 폐기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8.16 1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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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해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살충제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 강원도 철원에 있는 5만5000마리 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 중 241곳은 적합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증명서를 발급, 정상 유통할 방침이다. 이들 농가는 전체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살충제 계란이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모레까지 문제 있는 계란은 폐기하고 나머지는 전량 유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피프로닐과 관련 실제 인체 유해성은 체중과 섭취량을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양계농장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1㎏당 0.0363㎎인데, 체중 60㎏ 성인은 하루에 피프로닐 0.54㎎까지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계란껍질에 생산지와 생산자를 표시하도록 하는데, 현재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껍질에는 '08마리',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껍질에는 '08LS'라고 기재돼있다.

08은 경기지역, 영문이나 한글은 생산 농가를 의미한다. 이 숫자가 보이는 계란은 반품하거나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계란은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된다.

특히 피프로닐은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익혀 먹어도 파괴되지 않고 주로 체내 지방에 축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분변으로 빠져나가지만 다른 농약 성분보다 배출 속도가 더디다.

한편 피프로닐은 진드기, 벼룩 등을 잡는 백색 분말 형태의 살충제 성분이다. 과다 섭취 시 두통, 경련,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섭취하면 간 갑상샘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으로 식용 목적 가축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 환경보호청(EFA)은 비펜트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