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경쟁에 나선지 1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불편한 모습이 속속 보입니다.
카드사들은 O2O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지난 1년간 자사 모바일 앱에 주유나 세탁소, 주차 등 생활 O2O 서비스를 넣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신규 모집채널 확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O2O서비스는 2014년 세계시장에서 91억5000달러, 국내시장에서 1조1000억원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각각 756억4000달러, 8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합니다.
제휴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복수의 카드사 관계자 말을 빌리면 "보통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판단한 뒤 선정한다"며 "계약 기간이나 내용은 상이하나 통상적으로 계약만기일 일정기간 전에 특이사항 없을 경우에 계약은 연장된다"고 합니다.
업체와 제휴를 맺은 이후 카드사들은 각종 쿠폰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신신한FAN'을 통해 O2O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신한카드는 작년 O2O업체에서 할인되는 모바일 전용카드를 출시했는데, 이달 기준 약 1만장이 나갔다고 합니다.
우리카드는 O2O업체 수는 8곳으로 적지만, 타 카드사에서 볼 수 없는 법률상담, 장례준비업체들과 손을 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조만간 홈다이닝업체를 추가 제휴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롯데카드 '퀵오더', KB국민카드 '플러스 O2O', 하나카드 '원큐 플러스', 현대카드 '생활편의', 삼성카드 '생활앱' 등 앱카드 앱 속 대다수 카드사들이O2O 플랫폼을 두고 있죠. 이들 역시 각종 혜택을 제공하거나 업체 수를 늘리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문제는 1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이들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O2O업체에 직접 들어간 뒤 자신이 사용하는 앱카드로 결제를 하죠.
불편한 점도 아직 개선되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본격적으로 카드사들이 O2O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죠. 카드사 앱에서 O2O서비스가 바로 구동되지 않고 스타트업 앱을 다시 내려받아야 하거나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이용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다시 한 번 카드사 O2O 서비스들을 둘러본 결과, 이런 불편사항들이 개선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이용한 업체가 있는 반면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업체가 있는 등 들쭉날쭉 제멋대로였죠.
또 카드사와 O2O 협약을 맺은 곳들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 많기 때문에 아직 서울 위주인 곳이 대다수며 서비스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회사가 많은 실정입니다.
카드사들은 "이들과 협약을 맺었지만 부족한 부분을 그들이 해결해야 한다"며 "카드사는 윈윈하기 위해 O2O업체들을 자사 회원들에게 노출시키는 일만 할 수있다"고 말하는데요. 뒤집어 생각하면 O2O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말로 들립니다.
카드사에서는 다른 카드사들이 계약하지 않은 스타트업과의 협약이 큰 이유라고 합니다. 그만큼 카드사와 협약을 맺은 스타트업 모두 O2O 플랫폼에 대한 좀 더 수준 높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