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활발한 주택거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집단대출과 개별주담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규제 적용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영향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7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6조7000억원 늘어난 737조7000억원이다. 이는 8조8000억원 증가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4조6000억원으로 한 달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4조3000억원)에 비해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집단 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가 늘어 개별 주담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은 1만5000호로 전달에 비해 1000호 늘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도 182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9000억원 불어났다.
기업대출은 지난달보다 7조1000억원 늘어난 771조원까지 치달으며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전 분기 말 일시 상환된 차입금이 재취급돼 전달 3조원 감소에서 2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에 따라 1조7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발행호조에도 만기도래 증대 등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 순상환을 나타냈다. 반면, 기업어음(CP)은 1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9조5000억원 감소한 1491조원으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6월 은행 수신은 26조1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자금인출 등으로 20조원 줄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비율 제고에 나서면서 각각 3조8000억원, 2조6000억원, 2조4000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3조1000억원 늘어난 516조8000억원이었다. 무엇보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된 법인자금 재유입,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운용 등으로 19조6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