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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2분기 호실적…하반기 전망은 '우울'

매출액·영업이익 전년比 12·22%↑…주가는 '하향세' 지속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8.07 19: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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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BGF리테일(027410)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주가 흐름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명분 없는 인적분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매각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 소식도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7일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22.5% 증가한 1조4130억원, 74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9% 늘어난 61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445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역시 21.4% 상승한 7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8일 지주회사 편의점 사업부문(BGF리테일)으로 인적분할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30일 장중 52주 고점인 14만4000원을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56%가 하락했다. 6월8일 종가 대비로는 무려 49%가 빠진 것. 같은기간 6조8375억원이었던 시가총액 역시 두달 여만에 4조5782억원을 기록, 2조2593억원이 증발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이후 전날까지 7.11% 감소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BGF리테일 등 편의점업계는 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많이 쓰는 편의점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최저임금이 15.6% 증가할 때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입은 9% 감소하게 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BGF리테일의 주가는 전일대비 1.11%(1000원) 하락한 8만9100원으로마감, 9만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이 실익이나 명분 없는 인적분할 결정으로 역풍을 맞았다고 짚었다. 기업 분할을 통해 자회사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여타 기업과 달리 BGF리테일은 대부분 자회사가 편의점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어 재평가 여지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지난 6월22일 특수관계인 지분 5.09%(홍석현 3.97%, 홍라영 1.12%)가 종가 대비 9% 할인된 10만원에 전량 시간외대량매매로 팔리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을 부추겼다. BGF리테일의 최대주주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외 24인이 50.36%를 보유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밸류에이션 보다 낮은 편이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BGF리테일은 최근 2년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번 지주사 전환 논리의 타당성 부족과 반복적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지분의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영향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12월말 기준 7939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대인 500여개의 PB상품을 개발, 전자금융 솔루션 개발, 무인 택배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