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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매산성 '한성백제 시대 토성' 밝혀져

축조기법·유물 등 확인...한성도읍기 백제 영향력 호남 진출 확인

김상현 기자 기자  2017.08.07 15: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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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완주시에 있는 토성 연구로 한성도읍기 백제의 영향력이 호남까지 미친 것이 확인됐다.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은  문화재청의 허가로 조사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소재 배매산성이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인 것으로 확인했다.


완주 배매산성은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자리한 배매산(해발고도 123m)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산성이다. 성벽 주변 건물지 성격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가 2000년에 한 차례 있었고, 지난 6월부터는 산성 축조 시기와 축성 기법 등의 조사를 위한 발굴조사를 새로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사용된 굽다리접시(고배, 高杯), 삼족토기, 달걀 모양의 장란형(長卵形) 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성을 쌓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철부(鐵斧, 쇠도끼)가 있다. 특이한 것은 이들 유물이 기존 한성백제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의 조합양상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성벽의 축성방법도 한성백제 시대에 쌓은 화성 길성리토성과 유사하다.  


이러한 유물과 축성방법 등을 미뤄보아 완주 배매산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즉, 호남 지역 최초의 백제 한성도읍기 토성이다. 한성도읍기 백제의 영향력이 호남으로 확장했던 역사적 사실의 중요한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