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권민호 거제시장 '민주당 입당'과 2018 경남도정 청사진

"민주당서 영입 추진 중 각 시·군 장점들 극대화"

강경우 기자 기자  2017.08.02 20:20: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미를 짚었다. '2018년 경남도정을 이끌게 된다면' 등 그의 입장과 사안별 이슈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했다.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한 더불어 민주당 입당에 대한 입장?

권민호 거제시장은 "4년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대선 첫 출마를 위해 거제시를 방문 했을 때 열린시장실에서 처음 만났다"며 "열린시장실을 집무공간으로 활용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 문 대통령과의 첫 인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기까지 긴 시간을 고민했고, 탈당 후 바로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비난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 탈당과 민주당의 일부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을 기회주의자라고 매도시킬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민주당에서 입당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왔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선 후보를 도와주고 입당은 대선 이후에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부연했다.

또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져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영입케이스로 들어가는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개별 입당이 아닌 민주당이 영입하려는 다른 시·도 인사들과 함께 일괄 입당하는 절차를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도덕성을 상실하거나 시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여론에 지탄받지 않았다면 입당을 거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열린 모습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할 때"라고 답변했다.

◆역대 민선 거제시장들은 뇌물 수수로 검찰에 구속됐다. 청렴도 또한 2009년까지 경남 전체에서 최하위?

권민호 시장은 "도의원, 시장을 거치면서 청렴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2010년 취임이후 직원들의 청렴을 최우선 과제로 공직내부 부조리 고발시스템과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적 내부통제를 통해 공직자 스스로 청렴의식을 강화시키고, 반부패 청렴 간부회의 운영, 전 직원 청렴교육 의무이수를 통해 거제시의 청렴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시 모니터링 감시 강화 △반부패 청렴인프라 구축 △청렴의식 조직문화 개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시민의 청렴 체감도 향상을 실천하기 위해 29개 실천과제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시장은 "청렴(淸廉)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나의 생각과 행동이 공직사회는 물론 거제시민의 본(本) 이 될 수 있기에 끝없이 청렴함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제시는 청렴도 2년 연속 1등급씩 상승해 전국 청렴도 평가 11위에 올라섰으며, 경남도에서는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국방부 소속이던 지심도가 81년만에 거제시로 반환된 배경과 추진과정?

권 시장은 "2010년 초선 시장시절 지심도를 거제시로 반환시키기 위해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던 일들이 생각난다"며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오로지 신념하나로 밀어 붙였던 지난 시간들이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지심도에는 해상 실험연구소가 있었다. 군함, 잠수함 등을 연구하는 시설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안보시설이다. 나는 어린 시절 배를 타며 불편을 겪었던 경험을 살려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박사님들이 섬에서 연구하는데 불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상악화로 입·출항이 자유롭지 못하고, 세면시설이나 음식들도 고충 서럽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환경의 본섬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수년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이후 지속적인 설득 끝에 국방부가 제안을 받아 들여 최신 시설을 갖춘 연구소를 거세시 본섬으로 이전하고, 현재는 박사들이 좋은 환경에서 국가안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1년 만에 돌아온 지심도를 거제시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별도의 TF팀을 구성했다"며 "향후 거제시가 1000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심도'가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확신했다.


◆저소득 주민을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조성?

권 시장은 "시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많은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거제시에 저렴한 서민 아파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값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땅과 건축비를 절감하면 되고, 땅이나 건축비를 기부 받을 수 있다면 현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토지에는 개인, 국가, 시·군 등 각각의 소유주가 존재한다. 시가 갖고 있는 땅이 없어 개인이나 법인의 땅을 기부 받아야 하는데 누가 쉽게 기부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개인소유의 토지 중 건축이 불가한 용도의 땅을 찾기로 했다.

보통 행정기관은 5년 단위로 도시관리 계획을 세우고, 토지의 용도변경 등을 승인한다. 이에 따라 수차례 검토한 결과 5년이란 단위는 행정기관의 계획 상 기간일 뿐 도시관리 계획에 미 포함된 개인 토지를 용도 변경 해준다면 얼마든지 집을 지을 수 있다.

이에 사유재산의 일부를 시에 기부할 경우 일반적인 행정관행 상 5년 동안 용도변경이 안 되는 토지에 용도변경을 해주겠다고 열심히 홍보한 결과 한줄기 빛처럼 기부를 하겠다는 분이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거제시청의 노력에 대해 시민단체는 특혜라며 반대했다.

또 본 사업의 최종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경남도청 일부 간부급 공무원들이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본 사업의 승인을 부결 시켜버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결과 서민아파트가 가능해 졌다. 국가가 12평짜리 소형 아파트는 건축비용의 85%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지자체는 12%를 의무적으로 지원하게 돼 있다. 그러면 개인은 건축비의 3%만 부담하면 된다. 즉 300만원 아파트가 현실화 된 것이다.

권 시장은 "모두의 노력으로 어렵사리 완성된 이번 사업이 좋은 선례가 돼 많은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희망의 발판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

권 시장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에 최대고비로 여겨졌던 공유수면매립(316만㎡) 기본계획이 지난 2월14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시도했다. 또 故 정주영 회장의 500원 지폐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대한민국 조선업의 위기를 해양플랜트산업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델의 산단 추진 방식을 정부에 제안했다. 그 방식은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정부는 인·허가만 담당하고, 거제시와 실수요기업이 시공, 분양 등 실질적인 조성사업을 담당할 것을 정부에 역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삼성중공업과 연안에 570만㎡ 규모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조성 할 계획이며, 산단 용지 매입을 위한 출자보증금을 낸 36개 실수요기업과 금융기관 등과 함께 민관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했다.

권 시장은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국가의 미래 신 성장 동력이며, 거제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미래사업"이라며 "산단이 준공되면 2030년 약 7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6만1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경남도정을 이끌게 된다면?

권 시장은 "지난 7년간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많은 숙원사업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왔다"며 "이러한 일들이 거제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남도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8개 시·군의 천편일률적인 예산배분 방식으로는 미래성장 발전에 가속도를 붙이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예산을 집중화해 각 시·군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극대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경남도당과 함께 협력한다면 어떠한 난관도 슬기롭게 수행할 수 있다"며 "큰 혈세를 들이지 않고도 경남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호는 1956년 경남 거제 출신으로 마산 창신고등학교, 동아대학교 이학박사, 신라대학교 명예박사, 창원대학교 명예박사, 제 7·8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제 7·8대 거제시장으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