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8.02 15:09:29
[프라임경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글로벌 마케팅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엿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7에 참가한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양사는 역대급 규모의 부스를 준비, 마케팅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QLED TV, 패밀리허브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에는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시장 전면에는 삼성전자 88형 QLED TV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시장 위상을 강화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된 최상위급 라인업으로 출고가는 3300만원에 달한다.
그 옆은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이 메운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전시 공간과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영역 전시존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하반기 무선사업부 기대작 중 하나인 스마트워치 '기어S4' 공개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작인 기어S3이 지난해 이 전시에서 공개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공개행사 진행을 맡았는데, 이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고동진 사장이 불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참석한다는 점에서 기어S4를 공개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행사는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열린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 등 투트랙 전략으로 임할 전망이다. 양 사업부문 모두 놓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판매된 LG전자 OLED TV의 40%가 유럽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가전 성수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마케팅 강도를 낮출 수 없다.
MC사업본부도 마찬가지다. 지속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 13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9분기째 손실을 이어갔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LG전자는 실적반등의 키로 V30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IFA에 맞춰 공개행사를 기획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LG전자는 V30를 IFA 개막 전날인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후, 전시 부스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북미와 함께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으로 꼽힌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가전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만큼, 유럽에 특화된 프리미엄 가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IFA는 전 산업과 미디어, 바이어 및 전문가를 위한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50여개국, 1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