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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채권단은 '마이웨이'

박지원 등 광주·전남 의원들 "정부·여당도 나서야"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8.01 16: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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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073240) 인수전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광주·전남 의원 다섯 명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의 중국자본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는 호남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이었지만 최근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지원 전 대표와 최경환, 황주홍, 정인화, 윤영일, 최도자 의원 등은 회견을 통해 "우선매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는 규모와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에 뒤지는 업체"라며 "인수비용 955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이 단기차입금이라고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2004년 쌍용차 매각,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태처럼 먹튀와 국부유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역시민단체, 지역주민들도 고용보장과 설비투자 담보 없는 매각은 절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전남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와 광주경영자총연합회, 광주상공회의소, 임직원 출신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는 모임' 등은 연쇄적으로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창규 전 사장과 박찬법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윤영두 전 아시아나항공사장 등 금호타이어 OB 동우회 회원들도 서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대 여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의원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차원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졸속매각으로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특허를 중국에 통째로 넘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매수자를 찾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거센 반대에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성사를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상표권 갈등을 빚은 산업은행은 최근 8월30일까지 상표권 사용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더블스타가 상표권 사용을 중요한 매수 조건으로 내세운 탓에 아예 '데드라인'을 정해 결론을 내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더블스타가 제시한 사용요율과의 차액을 채권단이 매년 보전하겠다는 절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해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할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채권단은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 신청 등 나머지 선결 요건 역시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9월 중 금호타이어의 국적 변경 여부가 판가름 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