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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조한 이효성 방통위원장, 질문엔 '묵묵부답'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 확보' 방점…이용자·산업 고려한 운영 방침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8.01 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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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식 취임한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소통'을 강조했지만, 취재진 질의는 받지 않았다.

1일 경기도 과천 소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4기 방통위원 취임식에서 이효성 위원장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분야는 그동안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지만, 지금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방송 개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방송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와 독립성이 기본이라고 전제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의 언론 기능, 그중에서도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치는데, 그리고 권력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앞장섰어야 할 공영방송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방송사의 자율적인 노력을 촉진하고 시민사회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등 방송 정상화의 촉진자이자 지원자의 구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비 부담 완화 등 '방송통신 이용자 권익 강화' △ 비식별화 조처 등 '방송통신·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 사무처 정비 등 '효율 운영'을 하겠다고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네 번째 인사다.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 위원장 임명을 단행했고, 야당은 '코드인사' '불통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날 이 위원장과 함께 허욱 전 CBSi 사장과 표철수 전 안철수 대선캠프 공보단장이 각각 더불어민주당 추천 상임위원, 국민의당 추천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대통령 추천 고삼석 상임위원, 자유한국당 추천 김석진 상임위원까지 5인 체제 4기 방통위가 완성됐다.

3기 방통위원 임기 만료로 지난 4월부터 사실상 업무 공백상태였던 방통위는 이번주 중 첫 전체회의를 열어 빠르게 업무를 정상화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구성이 늦어지고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위원회 업무와 운영에 대한 우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책임감이 무겁지만 상임위원과 사무처 직원과 함께 잘 해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청문회 모두발언에 이어 이날 취임사에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대통령 추천 위원장 및 상임위원, 여당추천 상임위원과 야당추천 상임위원으로 구성되는 만큼, 현안에 대한 정부와 여야 합의가 필수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업무를 추진할 때 독단이 아니라 상호적이고 자유롭고 진솔한 소통에 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 위원장은 취재진 질의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소통을 강조한 새 방통위의 첫날은 '불통'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