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실적 호조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동부화재(00583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002250)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7.27%다. 전반적으로 약 3.8%포인트의 손해율이 내려간 것.
이는 최근 경미사고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외제차량 렌트비 기준 변경과 같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과 상반기 교통사고·자연재해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쳐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대형사 네 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44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5.9% 뛰었다.
우선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1.2% 증가한 77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서울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 일회성이익과 함께 보험영역이익이 올랐기 때문. 특히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0% 신장하며 일반보험, 장기보험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원수보험료 증가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일례로 현대해상의 상반기 자동차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6.8% 오른 1조6140억5200만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반기 실적에도 손보사들은 하반기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폭우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봤으며 제5호 태풍 '노루'가 상륙하고 있어서다. 또 새정부가 초기 서민 안정책의 일환으로 보험료 인하 카드를 제시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우려에도 하반기 손보사 실적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비급여 의료비 안정은 당장의 손해율뿐만 아니라 IFRS17 기준의 부채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제언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3분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손해액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