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공짜' 카카오톡·카카오택시로 시작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가 수익화에 본격 나섰다. 카카오택시 흥행에 따라 수익 전환이 용이한 모비리티 사업부문을 분사해 관련 유료 서비스를 전방위로 발굴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드라이버, 내비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다.
지난 6월 세계 4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알려진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아 주목됐다.
대표는 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던 정주환 부사장이 맡고, 소속 직원은 150여명이다.
정주환 대표는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되는 도전의 길"이라면서도 "더욱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출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간다'는 목표 하에 현재 운영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지난 2015년 3월 시작해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할 기업용 업무택시를 3분기 중 시작한다. 동기간 내 카카오 페이 자동 결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기업용 업무 택시는 택시 회사와 기업이 제휴를 맺고, 기업의 임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 택시 제휴를 맺은 기업에 택시 호출·결제·관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비용·예산 관리를 도울 수 있다는 점, 제휴 기업 임직원들도 업무 택시를 선택해 호출하면 하차 시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스마트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는 운행 요금을 카카오택시 앱에 등록해둔 카카오페이로 자동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결제 수수료를 수익 모델로 삼는다.
업계에서는 기존 카카오택시에 웃돈을 주고 더 빠르게 탑승할 수 있는 '카카오택시 프리미엄 서비스'가 나올 것이란 말도 있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재 "관련 서비스 출시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택시운송사업법상 미터기 요금 외 추가 요금을 제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여기고 있어 실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가칭)'을 출시한다. 주차장과 운전자를 모바일을 통해 연결,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주차 서비스를 지향한다. 역시 결제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 된다.
한편,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 내비의 성장세를 더욱 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도 계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회사 재팬택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 현재 양사의 택시 서비스를 연동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이용자가 양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정 대표는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