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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기조에 아껴둔 '상생 보따리' 푸는 이통사

SKT 'SKB 위탁직원 정규직 전환' KT '1000억 벤처 상생펀드 마련' LGU+ '日과 벤처 육성 대회 개최'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31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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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시해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같은 맥락에서의 상생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KT(030200)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대 플랫폼(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육성에 중소 협력사, 벤처기업을 동참시키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낮은 금리로 중소 협력사 및 벤처·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펀드는 다음 달까지 조성을 마무리해 9월부터 자금 지원이 시행된다. 

KT는 물적 지원 외에도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거래 시 어려움을 겪는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상생 및 지원은 새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국정운영하겠다고 강조해왔다.

SK텔레콤(017670)은 자회사를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033630)는 지난 5월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 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 중인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200명에 대한 대대적인 정규직 전환을 단행키로 한 것. 

SK브로드밴드는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100% 지분을 투자해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두고, 위탁직원들을 홈앤서비스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부 위탁계약을 맺은 협력업체 대표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이달 3일 홈앤서비스는 공식 출범했다. 홈앤서비스는 전체 103개 홈 센터 중 위탁계약 종료에 합의한 98개 센터의 직원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절차를 거쳐 약 4600명의 구성원을 품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한국과 일본 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을 표방한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스타트업 9개사 대표 및 LG유플러스 사업부서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파트너링 데모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로 선정된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 협력 및 제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통사들이 줄줄이 상생 방안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자,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새 정부 기조에 맞춰온 일은 이전에도 많았다"면서도 "최근 통신비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지며 정부와의 협상카드도 필요할 것이고, 이통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한 수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