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2분기 전지사업부문의 해를 넘긴 부진에서 탈피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유일한 걱정거리인 전지부문에서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 관계자는 "소형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망 수요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전지 사업 분야에서 고른 실적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역시 주력사업인 전지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7분기 만에 전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에 따르면 2분기에 소형전지 부문에서 신규 스마트폰향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유럽향 신규모델에 공급하면서 매출 확대가 있었고, ESS 역시 손익분기를 달성했다.
물론 영업이익률이 높지는 않다. LG화학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이지만 전지 사업에서는 0.7%에 불과하다. 삼성SDI 역시 영업이익률이 0.4%에 그치며 겨우 손익분기에 도달한 정도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더욱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소형전지 부문에서 하반기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머 전지의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특히 LG화학은 최근 외신 등을 통해 다음 해 출시될 애플의 신제품 모델에 'L자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더욱 관심도가 높아졌다.

특히 배터리업계는 하반기 ESS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 정책을 공론화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가 더 성수기인 만큼 상반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음 해까지 해당 영역에서 매출이 40~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배터리 단가와 그와 대비해 최근 급등하고 있는 코발트·리튬 등 원자재 가격 사이의 마진 축소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봤을 때 파운드당 12.05달러에서 현재 29.25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또 다른 핵심소재인 리튬 역시 수급 불균형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해당 소재들이 배터리 단가에 미치는 영향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수요업계와 적극적인 협업은 물론, 지금보다 더욱 효율성이 높은 배터리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현재 각 고객사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판가를 연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고객사들도 긍정적"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계약 건에 대해서는 제품 가격에 메탈 가격을 연동하는 조항을 기본적으로 첨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소형전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 제품으로 확대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역시 관련 질문에 "원자재 단가가 올라 현재 부담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보고 있다"며 "주요 제품군에서 현재 단가가 높은 코발트 함량을 줄인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