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28 15:09:28
[프라임경제] 시장 포화로 무선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올 2분기 이동통신 3사 매출은 또 늘었다. 무선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모두 2017년 2분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각사별로 개선폭과 실적에 미친 요소는 다양하나 3사 모두 IPTV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 당기순이익 62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 3.9%, 113.2%씩 모두 올랐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주요 자회사의 성장·수익 개선 및 신규 사업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SK플래닛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폭을 351억원 줄였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SK하이닉스 실적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IPTV 및 초고속인터넷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이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분기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9% 올라 7301억원이다.
IPTV부문에서 UHD셋톱박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에 기여했고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도 증가했다.
IPTV 실적 성장은 KT나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KT는 올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 당기순이익 25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9%, 4.8%, 1.1%씩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이 긍정적인 역할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이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614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사업 영역들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월 선보인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가입자 10만을 넘어서는 등 IPTV의 우량 가입자가 늘었고, 플랫폼 매출도 증가했다는 점이 기여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3조97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 당기순이익은 136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15.5%, 4.2%씩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매출과 유선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무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유선매출은 5.8%로 유선매출 성장폭이 더 컸다.
유선매출은 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이 있었지만, 특히 IPTV 사업 성장의 영향이 컸다. 이 회사의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15.9%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통사가 IPTV 부문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이유로 이통사의 '무선 지배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서비스와 IPTV 서비스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IPTV 가입자와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이동통신서비스 결합이 어려운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매출은 지속 감소 중이다.
케이블방송 가입자 수는 △2014년 12월 1468만명 △2015년 6월 1455만으로 줄었고, IPTV 가입자 수는 △2014년 12월 967만 △2015년 6월 1064만으로 늘었다.
또 2016년 기준 IPTV 매출은 27.2%(5189억원)나 늘어나 2조4277억원을, 케이블방송사 매출은 4.0%(898억원) 줄어든 2조1692억원으로, 지난해 IPTV 매출이 케이블방송사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밖에 이통3사는 무선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IoT 부문은 이통 3사 무선시장이 정체한 가운데, 무선 가입자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는 2분기 말 기준 80만 가입 가구를 확보해, 연내 100만 가입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KT는 '5대 플랫폼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스마트에너지사업올해 상반기에만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에 이통 3사 모두 "신사업 영역에서 성장하고 실제 수익을 내겠다"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