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7.28 12:13:5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에 올랐다.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회사로 1993년 X486 프로세서를 출시한 이후 전세계 반도체 기업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1997년엔 전세계 PC 칩 시장의 80%를 점유하기도 했다.
지난 24년간 일본 NEC, 도시바 등 몇몇 회사들이 이 자리를 위협했지만, 한 번도 인텔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내놓은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매출 148억달러, 영업이익 38억달러를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0%나 증가한 수치지만, 전날 삼성전자가 내놓은 반도체 부문 매출 17조5800억원(약 158억달러), 영업이익 8조300억원(약 72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률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2분기 45.7%를 기록했지만, 인텔은 25.7%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력하는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수요도 증가하고 가격도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반면, 인텔의 주력인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부문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여유있게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 된 것은 삼성뿐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게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IC인사이츠는 지난 5월 인텔의 2분기 매출이 144억달러(16조4232억원)에 그치는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149억4000만달러(17조390억원)에 달해 24년만에 반도체 왕좌에 이동이 있을 것이라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