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7.27 11:41:29
[프라임경제] 현대일렉트릭(267260)은 27일 경기도 분당사무소에서 고려아연과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효율화 설비구축 사업 공동추진'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11월까지 울산시 울주군 소재 고려아연 제련공장에 저장용량 150㎿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서 이달 초 현대중공업 본사에도 50㎿h 규모의 ESS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철강공장을 비롯한 조선소·호텔 등 다양한 사업장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ESS란 전력을 저장장치에 담아 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설비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해 26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292억달러로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는 ESS설비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3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에너지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관련 설비의 국내 보급은 올 상반기 89㎿h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5㎿h)에 비해 약 60%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총 413㎿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피크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ESS설비 설치를 통해 매년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 투자금액을 3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탈원전 추세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경쟁력을 갖춘 시스템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에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수요 예측을 정교화하는 머신러닝 기능 및 사용자가 편리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