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7.07.27 11:01:25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이 △매출액 26조4223억원(전년 比 2.5%↓) △영업이익 7868억원(44.0%↓) △경상이익 1조2851억원(39.0%↓) △당기순이익 1조1550억원(34.8%↓) 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원화 강세·인센티브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스팅어·스토닉 등 주력 신차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RV 판매 비중 확대 노력 등으로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 7.6% 감소…'니로 인기' 유럽 9.5% 증가
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7.6% 감소한 135만6157대를 판매했다(현지판매 기준).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 영향으로 중국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 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8000여 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전체 판매는 오히려 0.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8% 감소했다. 미국에선 니로 신차 효과에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 영향으로 9.9% 떨어졌다.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더불어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41.5%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선 승용 차급 판매 확대와 니로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4.6%를 크게 웃도는 9.5%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8.6%↑) △러시아(23.1%↑) △중동·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9.5% 감소한 131만8596대를 기록했다(출고 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에선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3.4% 감소한 76만2036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역시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판매 호조에도 중국 판매 둔화로 16.7% 감소한 55만656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판매 감소 및 원화 강세 등으로 전년대비 2.5% 하락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로 인해 전년대비 2.0%포인트 증가한 81.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인센티브 증가 등에도,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1.4% 감소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감소 때문에 0.2%포인트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중국 지분법 이익 감소로 큰 폭의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금융 비용 감소 등 요인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대비 39.0% 감소한 1조285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4.8% 감소한 1조1550억원을 실현했다.
◆'경기 회복 조짐' 신흥국, 전략 차종 공략 강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기아차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중남미 및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기아차는 상반기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상반기 멕시코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74.7% 늘어나는 등 중남미에서 18.6% 증가한 10만9313대를 판매했다.
러시아에서도 과거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꾸준히 지배력을 유지한 결과 최근 수요 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하며 23.1% 증가한 8만233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9.7%에서 11.2%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하반기 신차 투입을 통한 판매량 증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잇달아 선보인 스팅어와 스토닉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하반기엔 이들 차종을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해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스토닉 출시를 계기로 스토닉에서 모하비에 이르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한 데 이어, 최근 더 뉴 쏘렌토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에 더해 중국에선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딜러 관리체계 개선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전사적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미래차 경쟁력 확보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 상황을 적극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社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최초'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현재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