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7.26 13:54:47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사업구조 혁신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의 증설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생산량을 약 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서산 배터리 공장에 신규 공장인 제2공장동을 건설하고 이 안에 전기차 3만대 규모인 800㎿h의 4호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추가로 총 2GWh의 5~6호 생산라인까지 추가했다.

새로 짓는 제2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큰 연면적 4만㎡에 달한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3배 이상의 설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다음 해 상반기 완공이 예정된 이번 증설은 예상보다 빠른 수준인 약 60%의 공정률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유럽향 물량공급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차질 없는 일정으로 완공, 100% 정상 가동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신규 라인까지 완공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수준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 증설은 이미 수주가 이뤄진 건들에 대한 증설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견해다.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예상하지 못했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다수 기업들이 정상적인 가동을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오는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오는 2020년 110GWh, 2025년에는 350~1000GWh까지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추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시장 성장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와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 더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성장 전략과 관련해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오는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한 번 충전해 50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는 내년에, 700㎞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신규 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모델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설비 운영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시스템 등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