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NS를 이용한 범죄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로맨스 스캠' 범죄의 피해사례가 국내에서도 발견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명 '로맨스 스캠' 사건의 피의자 A씨(외국인·42·남) 등 2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다. '로맨스 스캠'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2600억원의 피해를 기록한 신종 범죄로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유혹해 연인처럼 가까워진 뒤 통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형태다.
이번에 밝혀진 국내 피해사례는 피해자 41명의 피해 금액 총 6억4000만원 상당. 해당 사건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 '로맨스 스캠' 범죄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2명은 한국 총책으로 2009년 단기방문 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 중인 나이지리아 국적 외국인이다.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은 국내·외에서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 유인책인 해외 공범은 올 4월부터 7월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파병 미국 군인, 거액 상속 외국인, 석유 사업가 등 남의 사진과 정보를 올려놓고 피해자에게 친구신청 등을 통해 접촉한 후 메시지 등으로 유혹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1~2주의 시간 동안 실제 연인사이처럼 친밀감을 쌓은 뒤 "전리품, 상속금 등 달러를 보관상 문제 등의 이유로 보낼 테니 잘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한국에 있는 총책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이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가지고 입국한 외교관 또는 세관원, 배송업체 직원이라 속이고 통관비, 관세, 배송비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가로챘다.
국내 피해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조사됐으며, 200만원에서 1억300만 원까지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피의자와 결혼까지 약속한 사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피해 본 김모씨(48·남)은 여덟 번에 걸쳐 금액을 송금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검거된 국내 총책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해당 국가에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나머지 공범들의 검거도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