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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인터넷전문은행 캐릭터戰 시작?

'카카오 vs 라인' 이모티콘 캐릭터 맞짱…신규고객 유인 파급력 클 듯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7.25 15: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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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27일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본격 캐릭터 마케팅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맞서 케이뱅크도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전면전에 나서면서 금융권의 캐릭터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국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위시한 고객 확보를 전략으로 잡고, 카카오 프렌즈를 적용한 체크카드를 은행 출범과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IC칩 결제 추세를 고려해 세로형으로 결정됐다. 카드 사용자들에 세로형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직관적으로 사용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단을 반투명하게 하고 카카오프렌즈의 △무지(Muzi) △어피치(Apeach) △라이언(Ryan) △콘(Corn) 캐릭터를 세로 방향으로 입혔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선호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디자인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는 사용 범위와 혜택의 다양성도 함께 담았다. 마스터카드(Master Card)와 제휴로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제휴를 통한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 밖에 멜론, 카카오프렌즈샵 등 카카오뱅크 주주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로 강력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케이뱅크도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바빠진 모양새다. 업계 나도는 전언을 모으면 케이뱅크는 다음 달 네이버 페이 체크카드를 새롭게 출시한다. 카드 전면에는 네이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넣고 관계사 제휴를 통한 다양한 혜택도 추가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라인 캐릭터 활용은 출범 전부터 계획했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다양한 방식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권의 캐릭터 마케팅시장은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세해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이미 금융권은 캐릭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릭터가 고객에게 금융을 친숙함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과 캐릭터 사업이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이를 활용한 영업외 수익도 내는 은행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다.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제휴해 지난 4월부터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등 마블 캐릭터를 새긴 체크카드와 통장을 발급하고 있다. 

이 상품 출시 이후 SC제일은행의 체크카드은 발급량은 50% 급증했고, 그간 SC제일은행과 거래가 없던 신규고객의 유입량도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하나카드도 지난 2015년 5월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카카오페이 체크·신용카드'를 발급 중인데, 현재 40만좌가 넘게 발급된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해 작년에 3600여만원의 영업외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8월에는 캐릭터 전문회사인 '부즈'와 라이선싱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준비 중인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프렌즈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은 이미 시중에 프렌즈 캐릭터 전문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파급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은행처럼 라이선싱 사업 등 영업외 수익을 거두긴 어렵겠지만, 영업 초기인 만큼 인지도 높은 캐릭터들로 신규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은 주주사가 많은 만큼 다양한 제휴를 통한 캐릭터 마케팅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