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25 15:08:31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AI 전문가와 우수 협력사 찾기가 '별따기'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KT는 이달 6일 '한국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KT AI 테크센터'를 개소, 국내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KT는 25일 AI테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곳에서 진행되는 AI 사업들을 소개했다. AI테크센터는 자사를 비롯한 업계 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공간은 △KT의 AI 인프라를 사용한 AI 기술 연구와 협력을 위한 'AI 크래프트샵(AI Craft Shop) △국내외 단말과 서비스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체험 스페이스(Experience Space)' △AI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라운지(Academy Lounge)' △음성 녹음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음성 성능평가실'으로 구성됐다.
AI 크래프트샵은 제휴사들과의 협력이 이뤄지는 장소다. 제휴사들이 지난 6월 공개된 KT의 AI TV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음성·대화·영상 SDK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또 AI 성능을 판가름하는 엔진과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중소·대기업이 두루 참여한 협력사들과 40여건의 프로젝트가 협력 또는 협력 추진 중이다. 실제 KT는 미래에셋대우·후후114·오늘의 운세 서비스를 기가지니에 반영하기도 했다.
AI 엔진과 서비스 고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수인 컴퓨팅 파워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기존 컴퓨팅 파워로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들을 학습해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이 한 번에 약 일주일 정도 걸렸다면, AI테크센터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경우 동일한 학습량을 처리하는데 하루 밖에 안 걸린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KT 내부 관계자는 "AI 기술 개발 관련 경쟁요소는 컴퓨팅 파워·데이터·알고리즘 세 가지인데, 개발자들이 마지막 걸림돌로 부딪히는게 컴퓨팅 파워"라며 "KT는 국내 AI 선점에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테크센터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인력양성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은 AI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KT 내 AI 관련 인력은 100명 이상인데, KT는 이곳 아카데미 라운지를 통해 자사 AI 인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외부 인력 육성으로 확대하겠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장(상무)은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인재 확보"라며 "해외에서도 찾아보고 전문경영인도 요청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재는 확보도 중요하지만 육성도 중요하다"며 "AI테크센터 내 아카데미와 KT 그룹 전체의 인재개발원을 지속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고, 잘 되면 외부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는 AI테크센터를 통한 국내 선점 목표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에 대항할 AI 기반을 갖추는 데도 주목했다.
KT 내부 관계자는 "구글·애플의 AI 엔진을 쓰면 데이터가 구글·애플 서버로 전달, 데이터 축적으로 이들 엔진 성능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며 "한국에서도 이들 엔진보다는 자국 엔진을 써야 국산 엔진 성능이 높아지고 외국 기업의 국내 침투를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