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 과정 중 일어난 노동조합 불법 도청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LG화학은 25일 "많은 실망감을 느꼈을 노조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사의 노경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는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LG화학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일 LG화학 익산공장에서 임단협 도중 사측이 노조 휴게실에 마이크 형식의 도청장치를 설치해놓은 것이 발각된 바 있다.
이 일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으며, 노조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화학 본사를 방문해 박진수 부회장의 직접 사과 및 다른 사업장에서도 불법 도청이 일어났는지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달부터 임단협에 돌입했다. 특히 LG화학 노사는 지난 13년 연속 임금인상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큰 갈등 없이 협상을 타결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올해 초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교섭 대상과 관련된 갈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업무는 담당 직원이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며 "실제 녹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외부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누구라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