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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유근기 곡성군수 '1인시위' vs 군의원 '해외연수'

장철호 기자 기자  2017.07.24 14: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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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과 관련, 전남 곡성군수와 한 군의원이 산업은행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절박한 상황에서 곡성군의원들이 연수를 빙자한 해외여행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곡성군과 군의회, 군민 등에 따르면 곡성군의회 이만수 의장, 유남숙 부의장, 윤영규·이재호·주성재 등 5명의 의원과 의회 직원 4명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의 일정으로 개인당 평균 2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로 연수를 떠났다.

◆유근기 군수·강대광 군의원 1인시위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올 여름 가뭄과 홍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곡성은 지역경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처했다. 곡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매각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

유근기 곡성군수는 매일 아침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1위 시위를 벌이고 있고, 강대광 곡성군 의원 역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곡성군의원 5명, 지역경제 나몰라라…해외연수 빙자한 동남아 여행

이번 동남아 연수에는 곡성군의회 7명의 의원 가운데 강대광·이국섭 의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동참하지 못했다. 대신 의사팀장과 주무관, 속기사, 본청 직원이 동행했다. 군의원 나리 5명을 의전하기 위해 직원 4명이 자의반 타의반 동행한 셈.

이들은 농산물 수출시장 다변화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과 골든트라이앵글 3국의 문화관광산업 벤치마킹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곡성 농산물의 판로개척이라는 명분을 내건 기이한(?) 역발상도 문제지만, 농산물의 생산방식과 유통면에서 후진성을 면하기 힘든 곳에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관광산업 벤치 마킹 역시, 이들 동남아 국가의 관광산업 형태가 곡성과 전혀 달라 관광자원 개발방향 모색이라는 목적에 부합한지도 의문이다. 때문에 상당수 군민들에게는 이들의 국외연수가 관광성 외유로 비춰지고 있다.

실제 이들의 연수일정을 보면, 치앙마이 한인회·관광청 간담회와 시청 방문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이 관광성으로 짜여져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첫날 태국 방콕 치앙라이로 이동해 전통마켓을 둘러보고, 2일차에 메싸이로 이동해 국경지대를 관광하고, 미얀마 국경도시인 타킬렉의 국경시장과 마켓을 방문한다. 또 치앙쎈에서 보트를 타고 골든트라이앵글과 라오스 국경마을을 탐방한다.

3일차는 메따만으로 이동해 '집라인' 체험을 하고, 난농원과 코브라쇼를 관람 후 유적사원 왓쩨디루앙을 탐방한다.

4일차는 치앙마이 농산물유통센터를 시찰하고, 수출입실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해발 2565m 지점의 산 정상 처녀 원시림에서 삼림욕을 체험한다.

5일차는 진신 사리가 모셔진 산상 사원 '왓 프라탓 도이수텝', 치앙마이 특산물인 람야이 꿀 휴게소를 탐방한 뒤, 아시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룽아룬 온천욕을 체험하고, 전통 수공예 단지 싼깜팽 민예 마을 시장 및 마켓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계획이다.

군민 최 모 씨는 "금호타이어 문제로 군수와 군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데 군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더욱이 우리 혈세로 의원들이 관광한다고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연수를 마친 곡성군의회 이만수 의장은 "이번 연수는 수개월전 계획된데다 선거와 의회회기에 밀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전 다녀온 것"이라면서 "곡성쌀과 감의 판로 개척을 위해 치앙마이 한인회와 많은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