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23 12:33:47
[프라임경제]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양자 컴퓨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이르면 8월 양자 컴퓨터 핵심 기술을 확보할 전망이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분기 내 양자 통신과 양자 컴퓨팅의 핵심 기술인 '양자 얽힘' 기술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자 얽힘은 서로 멀리 떨어진 두 입자가 존재적으로 연결돼 한 입자의 상태가 확정되는 즉시 다른 입자의 상태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 현상을 이용해 얽힘 상태인 한 양자에 정보를 입력하면 수천㎞ 떨어진 다른 양자도 동시에 그 정보가 입력, 정보를 순간이동 시킬 수 있다. 아울러 암호화된 얽힘 양자로 전송된 메시지는 도감청이 불가능해 네트워크 단에서의 해킹을 완벽 방지할 수 있다.
곽승환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퀀텀테크랩장은 "이 기술이 완성되면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발견이 될 것"이라며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국내 기업도 해외 각국이 주목하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첫 발을 떼는 셈이다.
지난 18일 중국은 지난해 8월 우주로 띄운 양자통신 위성 '묵자'호를 활용해 양자 얽힘 실험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구글은 실험실 내에서 진행돼 온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실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IBM은 양자 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업무용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퀀텀테크랩 관계자는 "양자 얽힘 기술이 완성되면 양자 컴퓨팅을 위한 중계기를 개발할 수 있고, 국내서도 양자 컴퓨터 개발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한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했다. 관련 특허만 50여가지 보유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업체 대비 늦은 출발이었음에도 급격한 기술 성장을 이끌어, 올 2월부터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해외 각국이 군사·금융 등 특수 분야 보안성 극대화를 위해 개발 중인 양자난수생성기를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칩셋 형태로 개발, 양자암호통신 분야서 주목할 만한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양자난수생성 칩은 5x5㎜의 초소형으로 자율주행차·스마트폰·드론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손쉽게 탑재가 가능해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양자암호 기술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