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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본사-가맹점 이익격차 '만 배'

점주는 최저임금 벌 때 CU·GS25 수백억 배당잔치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7.21 1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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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편의점 가맹점 한 곳당 연간 영업이익이 평균 1860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양대 가맹본사와 가맹점 사이 영업이익 격차가 만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본사 영업이익은 수백억원 상당의 배당잔치로 이어져 상생 의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점포와 본사 사이 천문학적인 이익 격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주요 편의점 가맹본사들은 점포타입 등에 따라 매달 월매출수입의 20~65%(부가세 제외)를 가맹수수료, 즉 로열티로 떼어간다.

◆점주는 최저임금도 못 버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수수료율이 높기로 유명한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평균 실질수수료율은 작년 12월 기준 각각 22%, 27.8%로 집계됐다. 편의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요율이다.

여기에 점주가 제때 납입금을 내지 못할 경우 물어야 하는 지연이자율도 연 20%에 달해 카드사 현금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부담을 키우고 있다.

GS리테일(007070) 등 선두업체들은 작년부터 일부 수수료율과 위약금 규모를 조정하고 단체보험 가입 지원 등 자정 노력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0일 통계청이 공개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업계 실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체 가맹점 18만1000개 가운데 편의점이 2만9628개(16.4%)로 개별 업종 중 가장 많았다. 매출액 역시 12조7328억원에 달해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개별 점포들은 업계의 양적 성장에서 소외된 모양새다. 전체 가맹점당 평균 영업이익이 2740만원인데 편의점은 내년 최저임금보다(월 157만원) 적은 1860만원, 월 155만원꼴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편의점이 우후죽순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임대료를 비롯한 물가 상승으로 운영부담이 커진 반면, 매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독 가맹본사만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피했다는 점이다.

◆홍석조·허창수 일가 '이기적인' 배당잔치?

점포수 기준 업계 1위 BGF리테일(CU)은 지난해 매출 4조2576억원, 영업이익 1747억원을 거뒀다. 2위 GS리테일(GS25)도 매출 6조1893억원, 영업이익 2157억원을 기록해 2년 사이 60% 넘는 실적성장을 이뤄냈다.

이들 본사와 점포의 영업이익 격차를 따져보니 각각 1만1596배, 9392배에 달할 정도로 극과 극이었다.

심지어 막대한 본사 이익 중 매년 수백억원이 오너와 친인척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업체들은 당기순이익의 20~30%를 현금배당하며 본사 지분 상당수는 지배주주 일가의 몫이다.

최근 3년래 최대 실적을 거둔 BGF리테일은 지난해 주당 800원씩, 총 396억3800만원 상당을 현금배당했다.

최대주주 홍석조 회장은 126억원을 챙겼고 특수관계인이자 대주주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도 각각 28억원, 25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현금배당성향은 이보다 높은 30.9%였다. 주당 1100원씩, 총 847억원을 배당한 본사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GS(65.75%)다. GS는 허창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6%가 넘는다.

한편 GS는 개별적으로 1500억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