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상승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공약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편의점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높은 7530원으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시급 1만원까지 올리기 위해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국내 대표적인 내수주인 편의점 BGF리테일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 종가기준 13만9500원까지 치솟았던 BGF리테일 주가는 19일 9만5300원으로 31.68% 하락했다. 20일 오후 3시 현재 BGF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0.73% 하락한 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도 18%가량 주가가 하락했으며,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를 보유한 이마트(139480) 역시 1.85% 내림세였다. 현재 GS리테일과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4만8050원, 1.47%(4000원) 하락한 23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 편의점의 기존점 성장률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로 GS리테일의 주가는 6월 초 고점 이후 한 달 반 동안 1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 1위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과 지주사 전환 우려, 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한 달 새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사라졌다.
GS리테일도 시총 5967억원 감소와 함께 하반기 실적 악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편의점 관련주의 부진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포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과 본사가 가맹점주의 수익 보전을 위해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편의점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유통업 가운데 편의점이 최저임금을 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가장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점당 월평균 순이익이 약 300만원인데,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1만원으로 상승할 경우 인건비만 254만원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상승으로 직접 연결되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가맹점 본사도 지원금 확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 성장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편의점 업태의 수익성 개선 역시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아르바이트 직원을 많이 활용하는 편의점주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며, 직접적으로 증가하는 점주들의 비용은 편의점 본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편의점 점주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약 3조원의 지원책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 임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연간 3조원대의 보조금 지급을 검토 중이나 점주들의 수익성 방어 완충장치로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통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편의점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유통업체 인건비 부담 증가가 점포당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