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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기념주화로 만난다

소녀상 작가 부부 주도, 20일부터 선착순 국민공모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7.20 10: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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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위안부 수요집회 25주년을 기리는 기념주화가 발행된다. 소녀상 공동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부부는 평화의 소녀상 네트워크를 통해 기림주화(기념주화) 국민공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소녀상 주화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제3국 명의로 발행되며 민간공모 형식을 통해 국민의 힘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된 도안은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소녀 흉상으로 보조 도안인 나비 한 쌍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상징했다. 또 한글·한자·영문 순으로 평화(平和·Peace)를 압인해 한국과 중국, 일본 각국 위안부 피해자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세계 모든 여성들의 넋을 기린다는 뜻을 담았다.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김운성씨 부부는 "이번에 발행될 주화는 소녀상을 기념하는 게 아니다"라며 "소녀로 표현된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며 평화 의지를 만방에 떨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화 발행은 순수한 민간 활동"이라며 "평화, 화해의 의미를 담는 것으로 일본정부가 불편해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주화에는 기존 소녀상에 표현된 꼭 쥔 두 주먹이 배제됐다. 공식명칭도 작은 소녀 기념주화(The Little Girl Commemorative Coin)로 정해졌으며 한 면에는 서양 화폐사 전통에 따라 발행국 뉴질랜드령 니우에의 국명 및 2달러 액면 표시와 함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흉상이 압인돼 있다. 순은 31.1g 품위의 프루프 라이크로 제조되며 통상적인 기념주화에 비해 순은 함량이 높고 지름도 40.5㎜로 큰 편이다.

공모가격은 8만7000원으로 2만5000원 상당의 작은 소녀상이 패키지로 제공되며 다음 달 14일까지 최대 3만5000장 내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세트로 포함된 작은 소녀상은 앞서 일본 측의 조직적인 소녀상 철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온 가정 소녀상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기념주화는 국가의 공적 기념물로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발행 규모가 아닌 발행 자체에 의의를 둔다. 앞서 2000년 히로히토 일왕의 기념주화가 제3국 명의로 발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