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반성합니다. 환골탈태하는 각오로 혁신해 반드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오늘 새벽 임원사들이 모여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최근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만들기로 결의를 다졌다"고 언급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 대책'으로 크게 △프랜차이즈 정보공개 강화 △가맹점주 협상력 제고 △가맹점주 피해방지수단 확충 △불공정행위 감시 강화 △광역지자체와 협업체계 마련 △피해예방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을 내놨다.
프랜차이즈협회 측은 이러한 내용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본부, 가맹점주 등과 함께 대화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정부와 협력해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그간 빚어진 '갑질 논란'은 미비한 시스템과 과거 관행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다. 이를 계기로 고쳐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은 초기 경쟁이 치열할 당시 로열티를 없앤 것부터 잘못됐다"며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업체 중 36%가 로열티를 받고 있는데 이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랜차이즈 핵심은 운영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을 대가 삼은 로열티지만 이 대신 물류에서 나오는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 잘못된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생명 중 하나가 표준안"이라며 "가맹점주가 자의적으로 모든 행위를 하는 것도 올바른 프랜차이즈산업이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가맹본사와 가맹점주는 공동 물류사업을 통해 투명한 부자재 가격을 정하고 본부에서 적정한 마진과 로열티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5개 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50개 브랜드에 대해 일제점검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인들은 일부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돼 산업 자체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사를 중지하고 대기업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3~5개월가량 자정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