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세청이 이달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통주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업계의 주류 통신판매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산업 시장규모는 수입주류에 밀려 지난 2005년 924억원에서 2013년 48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주류시장 규모에 비하면 1%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국세청은 전통주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을 개정하고 지난 1일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의 전통주 판매를 허용했다. 이전까지 전통주는 전통주 제조자와 우체국 쇼핑몰 등 일부 사이트에서만 제한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다.
가장 먼저 온라인 전통주 판매 포문을 연 것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코리아다.

18일 이베이코리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지역의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G마켓과 옥션에서 △문배술 △솔송주 △백련 생막걸리 △매실원주 등 전통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서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 제조장을 방문해 상품 등록 설명회를 실시하고 추가적인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전통주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전통주 구매 시에는 상품 페이지 구매 옵션에 '개인정보 제3자 제공동의'에 동의하고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문자와 주문 정보는 국세청에 제공된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장은 "이번 전통주 판매를 계기로 멀리 있어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주나 전국에 숨어있던 진주 같은 전통주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반의 전통주를 전국의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1번가 역시 이달 안으로 전통주 판매를 시작한다. 11번가는 국세청이 온라인 쇼핑몰 전통주 판매를 허용한 후 전통주 판매를 위한 주류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성인인증을 강화하는 등 사이트 정비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렇듯 대형 오픈마켓들이 전통주 판매에 뛰어들면서 전통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 역시 20대 이상 성인에게 특화된 새로운 수익모델을 늘려 상품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단속장치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하지만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쇼핑의 특성상 실제적인 규제가 가능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