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16 13:29:38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이동통신분야를 넘어선 기술 개발을 지속,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직접 개발한 세계 최소형 영상 중계 장비 'T라이브캐스터'를 드론에 접목시켜 공공분야에 활용하고, 글로벌 방송장비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4일 SK텔레콤은 인천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에서 T라이브캐스터와 드론전문업체 숨비(대표 오인선)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인명사고 현장이 재현, T라이브캐스터와 산업용 드론 두 대의 호흡으로 사고 발생 약 4분만에 인명이 구조됐다.
정찰드론이 조난자를 촬영한 내용이 관제센터로 전달, AI 기술로 사고가 자동 인지되면 관리자 없이 자동으로 인명구조드론이 조난자 위치에 도달해 구조용 튜브를 하강시켰다. 햇볕 아래서 인명구조대가 온종일 재난상황을 지켜보거나, 출동해야하는 노력을 줄여준 것이다.
드론 인명구조를 가능케 한 핵심 기술 중에는 T라이브캐스터가 있다. T라이브캐스터는 SK텔레콤이 약 2년전부터 개발해 온 영상 중계 장비로, 카메라로 촬영 중인 풀HD(1080p 60fps)급 영상을 LTE 망이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소형(110×65×12mm)으로, 무게도 기존 장비 대비 5분의 1 수준인 140g으로 세계 최경량이라 휴대가 편리하고, 드론 등 다른 기기와의 결합도 용이하다. 또 기존 외산 LTE 방송 장비들이 2000만원대인 데 비해 7분의 1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다.

양사는 SK텔레콤 T라이브캐스터가 숨비 드론에 접목됨으로써, 기존 드론 조정 환경 및 드론 촬영 영상 생중계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됐던 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SK텔레콤의 사례 전에도 드론과 LTE 망 결합 사례는 있었다. 이동통신 경쟁사인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지난 2015년부터 드론과 LTE의 결합 사례를 발표, 이를 다양한 관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기존 드론 관제 시스템의 경우, 드론 근처에 관제 스테이션이 있어야 했다면, T라이브캐스터와의 결합을 통해 드론 근처에 관제 스테이션이 없어도 원거리 센터에서 모든 현장 상황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KT보다 드론을 활용한 관제 영역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자체 개발한 방송 중계 장비의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이 공공분야 활용에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가 영상 중계 장비인 점에서 방송 분야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T라이브캐스터의 전용 솔루션 'T라이브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방송국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생방송 중계가 가능, 방송사뿐 아니라 개인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T라이브캐스터 개발을 주도한 신덕문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부장은 "본래 상용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동통신사의 강점과 휴대폰 제조 강국이라는 장점을 살려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업체들은 안드로이드나 모바일 액세스포인트(AP)에 익숙지 않아 우리가 후발주자로 나섰음에도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텔레콤과 숨비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 적용을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의 실시간성이 더 강화돼 산불·홍수·지진 등 재난상황에서의 현장 대처 기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 야구·농구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비롯해 개인방송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며, 특히 일본이나 미국을 위시한 해외 방송 장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SK텔레콤의 ICT 기술 간 협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