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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국내 출시 온도차…'머뭇' 네이버 vs '확신' 카카오

네이버 "이미 AI 스피커 많아", 카카오 "생태계로 경쟁력 확보"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14 1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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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포털 사업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의 국내 출시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14일 라인주식회사가 일본에서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WAVE)' 사전 예약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입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클로바 공식 사이트에서 웨이브 사전 예약 구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한정 판매에 한해 가격은 1만엔(약 10만원)으로, 배송은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웨이브는 음악 감상 기능이 특화된 모습이다.   

라인주식회사는 웨이브를 예약 구매하는 이용자들에게는 6개월 동안 '라인뮤직' 이용권을 제공, 이용자들은 기존 라인뮤직 이용권이 없더라도 라인뮤직이 제공하는 4000만개 이상의 음원을 무제한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음성 명령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 제목을 지정해 들을 수도 있고,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웨이브 정식 버전은 올가을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만5000엔(약 15만원)이다. 사전 예약 구매자 역시, 정식 버전과 같은 시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정식 출시가 안 될 가능성도 크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국내에서는 클로바 앱을 통해 AI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스피커가 아니더라도 AI 서비스가 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

네이버가 국내 출시를 주저하는 까닭은 이미 시장이 포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가 미정인 이유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엔 이미 많은 스피커가 있다"며 "그러나 일본에서는 웨이브가 AI 스피커 최초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 10일 AI 스피커 '카카오미니(Kakao Mini)'의 외양을 공개하고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가 개발한 AI 음성 인터페이스가 탑재된다.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연동되어 음성대화를 통해 쉽고 편하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 같은 카카오 생태계가 카카오미니에 담긴다면 기존 출시된 AI 스피커 중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에 여러 AI 스피커가 나와 있지만,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포털의 정보가 뒷받침된 AI 디바이스의 콘텐츠가 더 나을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면 음성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작동시키는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