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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수익화 고민…"미디어 아닌 '유통'에 주목"

"중국·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고려해볼 만…콘텐츠 실험 많은 만큼 수익모델 발굴 필수"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14 16: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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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인방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장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군에 속하기엔 미미한 규모"라는 평가다. MCN 업계는 최근 안정적인 수익모델 찾기에 골몰인데, 특히 MCN을 미디어라는 관점보다 유통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MCN협회는 서울 중구 소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넥스트 콘텐츠, MCN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주최 측은 100명가량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00여 좌석이 청중으로 가득 차고 넘치는 등 MCN에 모인 관심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날 MCN 업계 '스타'로 통하는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MCN은 미디어가 아닌 유통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제언하며 "실제로 이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브랜드 커머스 등 비즈니스 성과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앞서 어떻게 유통하고 배급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인방송 창작자나 MCN 사업자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광고로 수익을 낸다. 때문에 잘된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배급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박 대표는 최근의 콘텐츠 소비 환경이 하나의 플랫폼 기반이 아니고 TV, PC, 모바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는 '옴니채널' 환경이라고 진단, 이에 맞는 콘텐츠 배급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국산 MCN 콘텐츠를 해외로 진출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실제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창작자들이 집중해서 만든 콘텐츠들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얼마든지 어필하고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진출 사례 강연자로 나선 김성운 에이스탁 이사는 "한류로 한국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베트남 현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베트남은 IC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MCN 업계의 진출이 용이한 데다 30대 이하의 젊은 인구가 많은 인구구성과 해마다 증가하는 국내총생산(GDP)이 MCN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이끌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MCN 특성상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더 중요한 만큼 수익모델 찾기를 지속 동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경달 대표는 "MCN 업계가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실험을 하는 데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지만, 솔직히 MCN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콘텐츠는 만들수록 손실인데, 그런 와중에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경쟁력을 키워 새 수익모델을 발굴해야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