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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코나 "디자인·주행·편의장치 삼박자 갖춘 소형SUV"

'세그먼트 파괴' 뛰어난 상품성…낮은 가격경쟁력 '치명적인 약점'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7.12 16: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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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차체에도 실용성과 안전성을 겸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사랑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르노삼성이 'QM3 출시'로 재도약에 성공했으며,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는 고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한 분위기다. 이런 치열한 소형SUV시장에 현대차가 첫 소형SUV 코나로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코나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경쟁차종들과의 차별화로 소비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프라임경제] 글로벌 소형SUV시장은 연평균 45.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장 핫한 세그먼트 중 하나다. 실제 지난 2010년 48만5000여대 수준에 그치던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463만7000여대를 달성했다.

이런 소형 SUV 열풍은 국내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선구자격인 쉐보레 트랙스(한국GM)를 필두로, QM3(르노삼성), 티볼리(쌍용차)가 해당 세그먼트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해당 세그먼트에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를 출시하면서 향후 시장 판도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올 기세다. 무엇보다 코나는 그동안 소형 SUV 고객이 기대하던 다양한 상품성을 모두 갖춰 기존 소형 SUV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SUV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부터 전국 거점 대리점에 전시차가 입고되기 시작한 코나는 지금까지 7000대 이상 계약되는 등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현대차 코나는 이미 상품성을 입증 받은 경쟁차종과의 차별화로 치열한 소형SUV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살펴봤다. 시승 코스는 여의도 IFC몰을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파주 '카페 소솜'을 왕복하는 약 108여㎞ 거리다.

탑승차량은 블루와 화이트를 섞은 '투톤 칼라' 1.6 터보 가솔린 4WD 프리미엄 트림으로, 기본모델 대비 △플래티넘 패키지 1 △스마트센스3 △인포테인먼트 옵션이 보강된 풀옵션 모델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안전사양 '스마트한 챌린저'

'스마트한 챌린저'를 지향하는 젊은 감성(youthful mind)을 가진 이들을 타깃으로 잡은 코나는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차세대 SUV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차체크기는 △전장 4165㎜ △전폭 1800㎜ △전고 1550㎜로, 전고는 낮고 전폭이 넓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콘셉트가 적용했다. 경쟁차종인 티볼리(4195×1795×1590)나 QM3(4125×1780×1565), 트랙스(4255×1755×1650)와 비교해 전체적인 윤곽이 작은 반면,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로우&와이드 스탠스 탓인지 낮고 넓어 보이는 전면 중앙엔 브랜드 존재감을 나타내는 메쉬(mesh) 타입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위아래로 나눠 배치된 LED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만든 '길고 찢어진 눈매'는 미래지향적 느낌을 풍긴다.

측면 디자인에선 마치 아이스하키 선수가 튼튼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헤드램프 및 범퍼 전측면와 범퍼 가니쉬가 휠 아치를 감싸고 있어 튼튼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륜 휠 아치 상단부에서부터 후륜 휠 아치까지 이어지며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C필러에 상어 지느러미 형상 '샤크 핀 필러 디테일'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코나는 바디와 칼라가 다른 '투톤 루프(Two-Tone Roof)'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코나 외관 디자인은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한 반면, 인테리어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안긴다.

낮아진 전고와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인해 운전석에 앉으면 중형 SUV 못지않게 넓은 개방감과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또 내비게이션 및 AVN 모니터를 클러스터(계기판)와 동일한 높이에 배치하고, 기능별로 버튼을 통합시켜 운전자 집중도와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인상적인 부분은 일반적인 소형 SUV에선 보기 힘든 각종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장착했다는 점이다.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 취향을 고려해 활용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채택하면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우선 동급 최초 컴바이너(Combiner) 형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장착했다. 기존 앞유리 투사 방식과 달리, 별도 유리판에 주행정보가 표시되는 해당 HUD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선 숨겨졌다가 작동 시 자동 올라오는 수직 개폐 방식으로,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것과 같은 운전 몰입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8인치 내비게이션이나 크렐 사운드 시스템 등도 사양에 따라 장착할 수 있다.

SUV 강점인 화물 적재공간도 경쟁차 대비 우세한 약 360ℓ 수준(유럽 측정방식 기준)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입구 높이를 낮춰 편안한 자세에서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2열 시트 풀 플랫(Full-Flat) 기능과 트렁크 플로어 높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러기지 2단 보드'를 사용해 필요 시 적재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탁월한 퍼포먼스' 급이 다른 주행성능…경쾌한 가속감 자랑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살짝 가속페달을 밟자 낮고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차량이 민첩한 반응을 뽐내며 탄력 있게 튀어나간다.

시승모델에 장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은 한 단계 위급 SUV 모델인 투싼과 동일한 엔진으로, 7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177마력(5500rpm) △최대토크 27.0㎏f·m(1500~4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최고출력 90~126마력이 주력인 경쟁모델과 비교해 탁월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면서 풍성한 토크감으로 경쾌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자유로에 올라 본격적인 고속 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110㎞/h까지 무난하게 올라간다.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고 은근한 힘이 느껴지는 게 SUV에 어울리는 무게감이다.

일반 주행 시 여유로우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고속주행에선 빠른 가속 반응과 rpm 상승을 바탕으로 두터운 토크감과 함께 날카롭게 파고드는 사운드가 느껴진다.

핸들링도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부드러웠다. 고속 주행 중 차선 변경에도 뛰어난 접지력을 바탕으로, 밀려나거나 쏠림현상과 같은 흔들림이 없는 묵직한 안정감은 그야말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풍절음이나 노면음도 동승자와의 대화나 음악 감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으며, 신속한 변속 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이 일품이다.

코나의 강점 중 하나가 스마트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동급 경쟁 차종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대거 적용했다는 점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비롯해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이 포함됐다.

총 108㎞의 시승코스를 운전한 코나 실제 연비는 9.6㎞/ℓ. 공인연비(12.8㎞/ℓ)에 비교해 미치진 않지만, 교통정체 및 급가감속 주행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처럼 현대차 소형SUV 코나는 경쟁차종과 비교해 디자인·주행성능·편의사양 삼박자에 있어 뛰어난 상품성을 확보했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경쟁력'이다.

엔트리모델인 스마트트림 가격이 1895만원부터 시작되지만, 프리미엄 트림에 강점으로 꼽히는 '현대 스마트 센스' 등 각종 편의사양을 장착한 풀옵션은 3000만원에 육박한다.

옵션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을 순 있으나, 해당 세그먼트에 있어 가격경쟁력이 필수 요소인 만큼 코나 판매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차량과 비교해 완벽에 가까운 코나가 소형SUV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며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