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7.12 14:51:43

[프라임경제]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각 사 강점인 LTE와 위성 기술을 결합해 이동체 TV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KT(회장 황창규)와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출시행사를 열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에도 이동체 TV 서비스를 제공, 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이 나왔고, 아울러 비대한 TV 수신 장비가 부담된다는 반응도 있어 가입자수가 정체했다.
이날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음영지역을 없애고 장비 크기를 줄이면 이용자의 요구와 구매 요소를 다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양사는 힘을 합쳐 세계 최초로 개발한 'B.U.S.'라는 기술을 SLT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B.U.S.는 SLT의 핵심기술이다.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으로, 이를 통해 음영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기존 위성수신 방식과 B.U.S. 수신 방식을 통해 TV를 재생하는 실험을 선보였는데, 음영지역 환경에서 기존 위성수신 방식은 '방송신호가 미약하여 수신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화면을 내내 가려 시청이 불가했다.
반면, B.U.S 수신 방식을 통해 재생된 화면은 음영지역에서 육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지연만 있었을 뿐 방송이 원활하게 재생됐다.

아울러 두 회사는 위성 안테나의 크기를 기존보다 대폭 줄일 계획이다.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로, 라운드 형태의 SLT 안테나는 차량 색상에 맞춰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줄어든다.
SLT는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오는 11월부터는 올레TV모바일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고속도로 음영지역이 많은 국내 환경에서 SLT 서비스가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부문장은 "올해 목표는 10만 가입자 확보고, 내년 말까지 30만 가입자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신규 서비스 확대를 위해 9월까지 프로모션을 전개해, 설치비(11만원)를 면제해주고 3개월 간 월정액(1만5000원)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위성수신 서비스가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구매해도 이용 가능했다면, SLT는 LTE모뎀까지 추가 구매해야 하는데, 프로모션 기간 중 제휴카드를 활용해 구매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SLT에 적용되는 새 장비는 기존 장비 대비 결코 비싸지 않을 것"이라며 "월정액과 설치비도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서비스 가입자 산정은 KT스카이라이프와 KT에 모두 집계된다. 다만 KT의 경우 이동통신가입자가 아닌 기기 간 통신(M2M) 가입자에 포함된다. 양사 기술이 포함돼 수익도 배분되는데, KT스카이라이프가 서비스 주체라는 점이 감안돼 나뉜다.
한편, 양사는 B.U.S. 솔루션과 RET 기술을 차량뿐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와 또 다른 이동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및 RET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
임헌문 KT Mass총괄(사장)은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카이라이프 LTE TV에 적용된 B.U.S, RET와 같은 미디어 혁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