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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노·사 잠정합의…점포폐쇄율 80→72% 조정

일·삶 균형 통한 고용보장 실현…시·도 유일 점포 폐쇄 철회로 원격지 발령 문제도 해결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7.11 14: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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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은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1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열린 집중 교섭에서 점포폐쇄 대상을 101개에서 90개로 축소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4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영업점 126개의 80%인 101개를 줄이겠다는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합의안에는 점포 축소 절충안 외 △17시 강제 PC 오프 제도 △10영업일 연속휴가 △사무 및 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 정규직 전환 △전문계약직 45명 정규직 전환 △고용보장 및 강제적 구조조정 금지 문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합의안에 따라 오는 12월1일부터 씨티은행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PC 오프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오후 5시가 되면 PC자동 종료되는 것으로, 추가 근무가 필요한 곳엔 직원 재배치를 통해 양질의 추가 일자리 창출을 도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노·사간의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또한 시중은행 처음 2004년 7월30일 이후 입행자들에 대해 10영업일 연속 특별휴가를 신설, 10영업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사무계약직 및 창구 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과 전문계약직 45명 총 346명의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이밖에도 점포폐점으로 격화된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 △경남 △울산 △충북 시도에 하나밖에 없는 지역 및 고객거래 불편이 크게 예상되는 지역의 영업점 총 11개 영업점의 폐점계획을 철회 하겠다는 은행 측의 입장도 받았다. 

이는 극단적 고객피해가 예상되고 시중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지방 거주 직원들의 원격지 발령으로 인한 일과 삶의 불균형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송병준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계약직 346명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한 일과 삶의 균형과 양질의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들로 시중은행이 먼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노블리스오블리제를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은행 측은 "이번 계기로 노사가 함께 상생해 발전된 씨티은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응대했다. 

이런 가운데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씨티은행의 노사합의안이 담고 있는 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및 양질의 일자리 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도가 은행권 내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