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7.07.07 15:17:41
[프라임경제] 기업에게 '새 먹거리'는 언제나 큰 고민거리입니다. 새로운 일감은 곧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죠.
올해 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철강소재기업 ' 대호피앤씨 '가 그 주인공인데요.
대호피앤씨는 최근 독일, 스웨덴, 일본의 글로벌 3대 베어링사와 수출 계약을 확정하고 미국 포드사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 중입니다.
◆'29년 경력' 철강 선재 가공 전문기업 '자부심'
대호피앤씨는 1988년 설립된 철강 선재 가공 전문기업입니다.
모기업인 '대호그룹'은 부산을 거점으로 30여년간 철강사업을 영위하는데 2002년 테크원(현 대호피앤씨), 2003년 미주제강, 2004년 DH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현재 대호피앤씨의 최대주주는 대호그룹의 종속기업인 디에스피로 전체 지분의 28.22%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호 13.23%, 포스코가 10.7%로 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네요.
대호피앤씨의 사업영역은 무엇일까요? '철강 선재 가공 전문기업'이라는 기업 소개만 들어서는 잘 감이 오지 않죠.
자동차, 건설, 기계 조선 등 각 산업에서 완제품을 만들 때 각각의 부품을 잇는 볼트, 너트 등 '체결부품'은 꼭 필요합니다. 산업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각 부품의 고품질화, 고성능화가 요구되는데 이는 단조 제품의 원소재가 되는 선재(Wire Rod)를 어떻게 가공하는지가 핵심이 된다네요.
선재란 자동차 및 전기·전자용 볼트·너트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 강재인데 국내에선 포스코의 생산량이 독보적입니다. 포스코에서 선재를 만들면 대호피앤씨와 같은 업체들이 이를 가공하고, 이후 볼트, 너트 생산업체들이 이 제품들을 구입해 제품을 생산, 업체에 공급하는 체계입니다.
◆CHQ와이어 시장 선도…세아특수강·현대종합특수강과 '3강'
대호피앤씨는 2012년 CHQ와이어(냉간압조용강선) 사업의 동종업체인 동방금속공업을 인수해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대호피앤씨의 CHQ와이어 제품 80%가량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납품된다는데요. 대호피앤씨의 국내 CHQ와이어 부문 시장점유율은 20%에 달하며 세아특수강, 현대종합특수강과 3강 구도 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호피앤씨의 성장세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내세운 장기 고객 확보 등에 있다는데요.
이에 대해 대호피앤씨 관계자는 "우선 다수의 장기 숙련자를 통해 제품의 품질 편차를 낮췄으며, 공장별로 품질보증팀을 두고 체계적인 검사 과정을 운영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 중"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서울, 대구, 포항, 양산 등 지역별 고유 영업망을 기반으로 뛰어난 영업력과 유연한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국내 150여개 부품사를 장기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하네요.
◆재무구조 개선 통해 내실강화…부채비율↓
부진사업 정리,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기업 외형은 다소 축소됐으나 보다 내실 있는 경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인데요.
2014년 수익성이 낮아진 강관 사업 부문을 정리했고 이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2015년 4.3%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기준 7.3%까지 뛰었고 당기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1.2%에서 5.6%로 껑충 올랐다네요.
대호피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16억7000만원, 영업이익 37억9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79.2%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8억9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억40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고요.
대호피앤씨 측은 "부진 사업 정리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의 확대, 생산성 제고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익률은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에 가득찬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이전부터 문제가 됐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차입금 상환을 실시했는데요. 지난 4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179억원의 자금과 자체 유보금 4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작년 245%였던 부채 비율을 올해 134%까지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대호피앤씨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0~140% 정도로 예상된다"며 "향후 부채비율을 100% 이하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 삼아 고부가제품 확대를 통해 이익률을 높이고 사업 내실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제언하네요.
◆내년 설립 30주년, 신성장동력 마련에 최선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 대호피앤씨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대호피앤씨는 정체된 내수시장의 분위기에 맞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2개국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3대 베어링사인 독일 셰플러, 스웨덴 SKF, 일본 NSK를 고객으로 확보해 베어링용 CHQ와이어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3사와 2분기 540만달러 규모의 정기 계약을 마쳤고 품질력과 납기신뢰를 인정받아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네요.
지난 4월에는 일본 닛산 자동차 미국 포드 자동차로부터 품질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의 거래를 확대했습니다. 포드자동차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사를 통해 CHQ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라네요. 올해 안에 도요타 품질승인도 바랄 수 있어 해외 거래선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대호피앤씨 관계자는 "이미 베트남, 멕시코에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해 성과를 내고 향후에는 CHQ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 인도 등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해외시장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CHQ와이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을 가졌다"고 향후 포부를 전하네요.
여기 더해 "지방에 위치한 특성상 시장과 소통이 어려웠는데 앞으로 적극적 기업홍보(IR)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사업현황을 지속적으로 알려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