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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노조 "매각,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SK그룹 "절차대로 진행할 것…지켜봐달라"

한예주 기자 기자  2017.07.07 1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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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증권(사장 김신) 노동조합원들이 SK증권 매각과 관련해 인수후보 선정 등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SK그룹은 지난달 28일 SK증권의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자 대상 중 케이프투자증권, 호반건설, 큐캐피탈파트너스 3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당시 SK홀딩스 측은 "인수후보자 선정에서 고용승계 부분과 증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의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이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후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5일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앞에서 매각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SK증권 노조는 SK그룹이 매각을 결정한 뒤 노조와의 면담에서 매각 관련 절차와 내용을 투명하게 하고 구성원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에 인수하게 해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할 것이라고 전한 것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 측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3곳의 적격예비후보 명단을 보며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후보로 선정된 3곳의 자격이 매우 부적격해 후보철회와 매각에 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인수후보자 중 하나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현재 471억의 자본금과 3억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구조조정 전문회사라고 비판했다.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을 수십 차례 진행하며 무자본 M&A 형태의 기업인수를 통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규동 SK증권지부 지부장은 "말이 좋아 구조조정 전문 기업이지 기업사냥꾼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런 기업이 4조원 이상의 고객자산을 위탁받고 있는 SK증권 인수에 REP(제안요청서)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조합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케이프투자증권과 금융업 역량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호반건설 또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세 곳 중 어떤 곳에서 인수하더라도 SK증권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며 고객들도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업이 망해가는 데 고용안정 또한 보장할 수 없다"며 "공개매각 입장발표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SK증권을 키울 수 있는 회사에 넘겨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SK그룹 측은 "현재는 실사 단계이기 때문에 모든 게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일단은 법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증권사 고용안정과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 결정 중이며 진행 중 상황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