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출입은행이 4개월 만에 수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3월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으로 취임한 최종구 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수출입은행의 수장자리가 비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올해만 두 번째 행장 인선을 치르게 됐다.
이와 관련 수은 측은 새 정부의 내각이 이제 막 구성된 상태여서 차기 행장 선출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은 행장 선임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차기 수은 행장 자리에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 하마평이 나돌면서 인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은은 금융기관 가운데 행장 선임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략한 만큼 인선 절차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은 행장은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행장 선임 절차가 다른 금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간략하다.
이 밖에 수은은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정상화와 출자를 통한 건전성 확보 등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행장 선임이 지연될 경우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 구조조정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신규 추가 자금 2조9000억원의 지원이 결정된 상태로 회생 가능성만 남겨둔 채 일단락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5000억원을 기록 1976년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과 자체적 건전성을 회복해야 할 중대한 상황에 행장 공백 상황은 내부적으로도 심리적 타격이 클 것"이라며 "불안정한 내부 문제로 수은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현재 수출입은행장을 유지한 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확정되면 수출입은행법에 따라 홍영표 수석부행장 전무이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