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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 전가' 소수점에 달라지는 펀드 수익률

'0' 이하 표시 환율, 실제 환율 변동률 비해 해외 손익률 왜곡 심해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7.05 18: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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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고시환율에 따르면 COP(콜롬비아)대비 원화 환율이 지난달 12일 0.39에서 13일 0.38로 하락해 외화손실이 2.6% 발생하나, 소수점 넷째자리까지 표시해 계산하면 12일 0.3868에서 13일 0.3849로 실제 약 0.5% 하락하는데 그쳤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제공하는 환율정보에 통화별 손익률이 확대 계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콜롬비아 페소화 같이 '0' 이하로 표시되는 환율을 이용할 경우 실제 환율변동률에 비해 해외자산 손익률의 왜곡이 심했기 때문.

이에 콜롬비아 페소화 등 0 이하 표시 환율을 100단위당 원화로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콜롬비아 페소화 등 0 이하 표시 환율을 100단위당 원화로 표시함으로써 현행 환율의 소수점 넷째 자리 숫자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건의사항을 서울외국환중개에 전달했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고충을 십분 반영했다. 자산운용사는 장부에 공식 환율로 서울외국환중개가 보내는 고시환율을 쓰게 돼 있다. 이는 전 운용사의 공통 해당사항인데 소수점 자리에 의해 손익이 달라질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일례로 시가평가 기준 0.5% 손해를 봤지만, 장부 상에는 그보다 큰 2.6% 하락으로 잡힌다. 펀드가격을 결정할 때 실제보다 손해가 과대계상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환매(펀드를 파는 사람)의 경우 실제보다 손해를 본 채 팔게 되고, 설정(펀드를 사는 사람)은 실제보다 이득을 보게 된다. 즉 투자자 사이의 손익이 전가되는 상황이 발행하는 것이다. 

소수점에 따라 큰 단위의 금액이 오고 갈 수 있는 부분이라 정확한 손익계산을 위한 자세한 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해 금투협은 이러한 문제점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외국환중개에 전달하고, 소수점 자리를 자세히 표시함으로써 손익률의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서울외국환중개에 0 이하로 표시되는 환율을 100단위당 원화로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며 "서울외국환중개로부터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이 같은 의견서 전달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점이 100단위당 원화로 표시할 경우 회계처리가 가능해야 하는 부분인데, 현재 전산반영 및 회계처리에 변경된 부분 반영에도 무리가 없다는 것.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위 변경 시 펀드 설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왜곡이 심했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이번 단위변경 의견전달은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의견이 반영된다면 통화별 손익률 왜곡을 줄일 수 있어 펀드 환매, 설정시 손익전가 현상이 줄어 정확한 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