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7.07.05 11:11:15
[프라임경제]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소형SUV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는 분위기다. 이 세그먼트 판매율을 높인 QM3(르노삼성), 티볼리(쌍용차)는 물론,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까지 출시를 앞둬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때문에 '소형SUV 개척자' 트랙스(한국GM) 행보 하나하나에 업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트랙스 2018년형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소형 SUV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 2013년 국내 소형 SUV 원조 '트랙스'를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볼 수 없던 세그먼트였던 만큼 출시와 동시에 SUV소비층도 급변했다.
SUV 특유 스타일과 폭넓은 공간 활용도, 그리고 작은 차체와 높은 시야를 갖춘 트랙스는 당시 남성들이 주를 이룬 기존 SUV시장에 여성이나 다양한 연령대 운전자를 유입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합리적 가격과 중형 세단 못지않은 다양한 안전·편의사양까지 더해져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한층 치열해진 소형 SUV 시장에서 '개척자' 트랙스가 경쟁차종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일산(라페스타)을 출발해 자유로, 올림픽대로 등을 거쳐 수원 KT위즈파크를 왕복하는 총 120여㎞ 거리다.
◆진정한 '도심형 SUV 아이덴티티' 트렌드 맞춘 디자인
새로워진 더 뉴 트랙스는 기존 퍼포먼스와 주행성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트렌드에 맞춘 세련되고 과감한 외관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첨단 안전 시스템을 대거 채택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했다.
차체크기는 △전장 4255㎜ △전폭 1755㎜ △전고 1650㎜으로, 경쟁차종인 티볼리(4195×1795×1590)나 QM3(4125×1780×1565), 코나(4165×1800×1550)와 비교해 큰 편이다.

전체적으로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유연하게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 라인과 오버행이 조화를 이룬 트랙스는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도심형 SUV 아이덴티티를 실현했다.
여기에 더 넥스트 스파크에서 선보인 '새로운 브랜드 시그니쳐 디자인'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듀얼 포트 그릴로 세련된 이미지를 확보했다. 또 펜더 라인부터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며 날렵하게 흐르는 미려한 선의 조합으로 세련되고 과감한 스타일링을 선사한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밝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LED 주간주행등을 장착해 디자인 일체감을 향상시키면서 드라마틱한 전면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로 인해 최적화된 조사각과 조명 범위를 제공한다.
입체적이고 세련된 아치형 듀얼 시그니처 LED 테일램프가 인상적인 후면 디자인의 경우 새로운 범퍼 디자인으로 한층 통일감 있는 모습을 확보했다.
한편, 섬세한 라인 흐름을 주제로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한 실내는 프리미엄 소재를 대폭 적용하는 등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우선 기존 트랙스에 비해 하향 조절된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디자인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감각적인 스티치로 마감한 인조 가죽 소재 IP 패널을 폭넓게 사용해 프리미엄 감각을 확실히 살렸다.
또 은은한 빛으로 고급감을 높이는 갈바노 크롬과 하이글로시 블랙과 같은 고급 소재를 광범위하게 이용하며 차급 이상의 품격을 지향했다.
여기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최근 추가된 블레이드 에디션 모델의 경우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과 안전까지 더해졌다.
18인치 블레이드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테일게이트 핸들을 장착해 외관 디자인에 있어 차별성을 뒀다면, 인테리어는 동반석 하단에 스토리지 트레이를 갖춰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강' 안정된 고속 주행과 부드럽고 정교한 핸들링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낮고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가벼운 진동이 느껴진다. 특히 적절한 디젤 특유 엔진음은 드라이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무엇보다 트랙스가 자랑하는 동급 최강 주행성능은 여전하다. 시승모델에 장착된 1.6ℓ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90~126마력이 주력인 경쟁모델과 비교해 탁월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면서 풍성한 토크감으로 경쾌한 가속감을 자랑한다.

아울러 전체적인 승차감과 코너링은 합격점이다. 한국지형에 최적 튜닝된 서스펜션과 차체 상부와 하부 프레임을 연결한 '통합형 보디 프레임' 탓인지 안정감 있는 고속 주행과 코너링 등 부드럽고 정교한 핸들링을 선사한다.
또 안전사양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고(Rear Cross Traffic Alert) 시스템'과 주행 중 사각지대 차량을 살펴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돕는 '사각지대 경고(Side Blind Spot Alert)' 시스템도 기본으로 채택해 안전까지 꼼꼼히 챙겼다.
다만 트랙스는 경쟁모델대비 낮은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최근 기존 LTZ 트림을 대체하는 프리미어 트림을 신설하고, 고객 선호도에 따른 패키지 구성으로 1.4ℓ 가솔린 터보 및 1.6ℓ 디젤 최고 가격을 29만원씩 인하하는 등 세부 트림과 가격을 조정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총 110㎞의 시승코스를 두 시간 남짓 운전한 트랙스 연비는 14.2㎞/ℓ. 복합 공인 연비(14.6㎞/ℓ)에 미치진 못하지만, 급가감속 주행과 과격한 코너링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트랙스는 해외에서도 모카(오펠)나 앙코르(뷰익)라는 이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GM 생산 물량 90% 이상이 유럽과 북미로 수출되면서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연 트랙스가 더욱 치열해진 소형SUV시장에서 본인만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18 쉐보레 더 뉴 트랙스 가격은 1.4ℓ 가솔린 터보 1695만~2416만원, 1.6ℓ 디젤 2095만~260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