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지역자치단체노동조합(이하 연합·광주자치단체노조) 집행부가 조합비를 임의 유용하고 노조원 263명을 속여 논란이다.
연합·자치단체노조는 광주광역시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5개 자치구에 저연 퇴직을 앞둔 가로미화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부부동반 산업시찰 국·내외 여행을 3박4일 매년 1회 실시하고 있다.
여행 경비는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에서 부부 각각 80만원을 조합으로 인도하고, 부족한 경비에 대해서는 퇴직자들의 추가 부담한다. 또 산업시찰 시 연합·자치단체노조 집행부 간부 1명이 인솔자로 따라간다.
올해 가로미화원 퇴직자는 7명이었지만 지난 5월 태국 산업시찰에 나서려던 미화원은 5명(부부 3쌍·개인 2명)으로, 집행부 부위원장을 포함하면 총 9명이 출발해야 했다.
그러나 한 명이 추가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연합·자치단체노조 부위원장은 추가된 1인에 대해 여행사 '가이드'라 소개하고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가이드라고 소개한 1명이 부위원장 '부인'으로 드러나며 문제가 불거진 것.
노조 제보자는 "산업시찰 출발 당시 한 명이 추가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사람이 부위원장의 부인인 줄은 몰랐다"며 "당시 소개 받을 때는 부인이 아닌 여행사 가이드로 소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연합·자치단체노조는 지난달 21일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퇴직예정자들은 115만5000원의 여행경비를 냈지만 부위원장 부인은 66만원만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집행부에서는 조합예비비 351만1000원을 대의원들의 통보 없이 임의로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여행이라도 한 단체만 여행하면 경비가 많이 나올 수 있지만 3박4일 태국 파타야 여행에 115만원은 조금 과한 면이 없지 않다"며 "더욱 큰 문제는 가이드라고 소개한 사람이 가이드가 아닐 경우 사고 발생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 제보자는 "그동안 퇴직자들의 여행에서 이렇게 많은 금액이 지급된 적이 없었다"며 "부위원장의 부인을 가이드로 속이고 함께 여행에 포함시켜 여행경비가 늘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어 "가로미화원으로 근무한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하는 여행이 오히려 상처만 가득한 여행이 됐다"며 "전 노조원을 우롱한 집행부도 잘못됐지만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치구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