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압도적으로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졌다. 공모 규모는 전년동기에 비해 4배 증가했으며 반도체, OLED 관련기업의 상장 러시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총 21개(유가증권 4개사, 코스닥 17개사)였다. 지난해 상장사 수 20개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달랐다. 지난해 상장사의 공모 규모는 1조1812억원이었지만, 올해 상장사의 규모는 4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2.9% 급증했다.
공모 규모가 크게 증가한 이유에는 지난 5월 상장한 ING생명(079440)과 넷마블게임즈(251270)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 입성 후 '게임 대장주'로 등극했고, ING생명이 생보사로는 약 2년 만에 증시에 입성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IPO 딜은 2조6000억원을 공모하며 상반기 가장 큰 공모 규모를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의 공모 규모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032830·4조9000억원) 이후 국내 IPO 역사상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어 1조1055억원을 공모한 ING생명, 덴티움(145720)(814억6659만2000원), 호전실업(111110)(416억1675만원)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7개사가 상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개사 대비 2개사 더 늘었으며 공모금액도 86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78% 불어났다.
업종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의 상장이 두드러졌다. 글로벌업체들의 투자 등에 따라 상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OLED,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로 서플러스글로벌(140070), 코미코(18330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이엘피(063760), 에프엔에스테크(083500), 와이엠티(251370), 필옵틱스(161580)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비중은 41%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 제일홀딩스(003380)는 IPO 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다. 공모규모는 4218억8670만원이었으며 다음으로 삼양옵틱스(668억원), 에스디생명공학(217480)(576억원), 필옵틱스(556억8000만원), 서플러스글로벌(372억원) 순이었다.
청약경쟁률에서는 식자재 유통기업인 보라티알(250000)이 1026대 1로 가장 높았다. 하나머티리얼즈(955:1), 와이엠티(842:1), 에프엔에스테크(841:1), 코미코(745:1) 등 반도체 관련 업종 청약 경쟁률도 꾸준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업체는 피씨엘(241820)로 2.01대 1에 머물렀다. 차순위는 삼양옵틱스 2.32대 1, 에스디생명공학 2.38대 1, 제일홀딩스 21대 1 등이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였다. 금융투자업계 자료를 보면 소프트웨어(SW) 업종 중 유일하게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는 반기 말(6월30일 기준) 974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3500원) 대비 178.29% 급증한 수치로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상장한 21개 업체 가운데 1위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는 전체 IPO 업체 평균 수익률(32.66%)과 비교해도 6배 정도 우위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대선 종료와 함께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풍부한 IPO물량이 대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등 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예정됐고, 한진칼 자회사인 저가항공사(LCC) 진에어 역시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집중되던 IPO청구가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중대어급 종목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해 대비 상장 기업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신규예심청구 기업들이 5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역대급 IPO시장 조성이 예상된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