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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짚은 코스피' 상반기 훈풍 하반기도?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개선 지속…3~7% 추가 상승 기대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6.30 15: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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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2400선을 터치하자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몇 년간 1900~2200선에서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2.8로 34년 만에 처음 24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55%) 오른 2395.66으로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새해를 맞은 2일 2026.16이었던 코스피지수는 29일 2395.66까지 올라 올해 들어 18.24% 급등했다. 6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은 전날보다 0.16% 내린 2391.79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기업 기초여건)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과거 한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계속 줄어드는 수출 금액 때문이었으나 작년 11월을 계기 삼아 상승 추세로 전환했고 증가율 또한 두자리 수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배당 성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나라의 배당 성향은 2015년 기준 18.5%로 미국 S&P 500(43.9%), 독일 닥스(52.3%), 일본 닛케이(34.4%), 중국 상하이종합(32.1%) 보다 현저히 낮았으나 향후 상승 추세를 그려서 25%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게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의 진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장중 24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PER(주가수익비율)이나 실질 코스피 등을 보면 앞으로도 3~7%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 증권사 곽현수 연구원은 "PER은 9.9배에 불과하고 사상 최고치 14.6배 대비 4.7배 낮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92.4%로 사상 최고치보다 3%p 낮고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한 코스피 상대 배율은 23.3배로 사상 최고치에 비해 1.7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는 사상 최고치지만 이익이나 GDP,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코스피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제언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2700~2800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되나 이 과정에서 지수가 쉼없이 상승할지 한번 쉬어갈지가 숙제"라며 "증시를 제외한 나머지 제반 여건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100의 현금이 있다면 50은 주식으로 채우고 나머지 50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중장기 비중확대 업종으로는 밸류이에션이 매력적이고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증권 △화학 △은행 등이 꼽혔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 업종들은 6월 평균 수익률이 5.2%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1개월 순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은 디스플레이와 화학을 제외하고 시장(1.4%)보다 이익 개선폭이 큰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치주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기간 증시가 급등한 만큼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증시 상승 요건으로 꼽히는 수출·이익 모멘텀은 연말이 되면서 꺾이게 되고 신 정부 기대감도 일년 내내 증시를 계속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이유다. 

이와 관련,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 회복세의 60%는 가격 상승효과 때문인데 현재의 가격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다 해도 가격이 만들어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수출과 기업이익의 상승 모멘텀은 크게 꺾이게 된다"고 언급했다.

신 정부 기대감에 대해서는 "신정부 기대감이 계속 증시를 증폭시킬지 미지수고 주주이익 환원이나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기대감도 있긴 하나 해외사례를 보면 배당 확대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